내년 주식시장도 현재처럼 약세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종합주가지수 550선을 중심으로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신경제연구소는 26일 ''2001∼2002년 경제 및 증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구조조정,경기,경상수지 및 유가,외국인투자,수급 등을 고려할 경우 2002년까지 주식시장의 저평가 국면이 지속될 것이며 2001년 종합주가지수는 연평균 550선을 중심축으로 350∼700선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 근거로 △수출 둔화 및 내수 위축에 따른 저성장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 △작년의 과다한 유상증자 후유증 등을 꼽았다.

특히 고유가와 경상흑자 감소세는 내년까지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했다.

과거 10년 동안의 통계를 보면 유가 상승은 ''물가상승→통화긴축→금리상승''으로 이어지면서 15개월의 시차를 두고 주가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경상수지 흑자폭 감소는 18개월의 시차로 주가를 하락시켰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연구소는 그러나 주가가 저평가돼 있고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구조조정에 대한 신뢰도가 제고될 경우 주가는 일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미국의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중립 혹은 금리인하쪽으로 바뀔 경우 주가 반등이 가능하며 그 시기는 내년 1·4분기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