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탁고 감소로 투신운용사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다소 악화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상반기(2000년4∼9월) 27개 투신운용사의 세전순이익이 1천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999년4∼9월)의 순이익(1천6백80억원)보다 36.3% 감소한 것이다.

회사별로는 아이투신과 미래투신이 각각 9억원과 1천2백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순이익이 1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투신운용사도 △동양(6억원) △동부(9억원) △템플턴(8억원) △태광투신(9억원) 등 4곳에 달했다.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현대투신(2백18억원)이었다.

또 △조흥(92억원) △삼성(86억원) △LG(82억원) △주은투신(77억원) 등 은행 또는 대기업계열 투신운용사도 비교적 큰 순이익을 냈다.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의 경우 수탁고 규모가 현대투신과 비슷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각각 13억원과 21억원으로 현대투신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