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다스의 손' .. 'm.net뮤직페스티벌' 감독상수상 김세훈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 24일 열린 ''m·net 뮤직페스티벌''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김세훈(32) 감독.
국내 최고의 뮤직비디오를 가리는 이날 행사에서 그는 감독상뿐 아니라 자신이 연출한 두 작품이 나란히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조성모의 ''아시나요''와 남자신인상 스카이의 ''영원''.
캐나다 위슬러에서 뮤직비디오를 찍다 이날 일시 귀국한 김 감독은 수상소식에 다소 상기된 모습이었다.
"제 개인의 능력보다는 기획사나 작가와의 호흡이 잘 맞은 덕분에 이런 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98년 조성모의 ''투 헤븐''을 통해 세상에 이름을 내민 그는 ''실험성''강한 작품으로 금세 세간의 화제가 됐다.
특히 뮤직비디오에 스토리를 넣는 드라마타이즈기법은 이전까지 노래의 배경그림에 불과하던 뮤직비디오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성과를 낳았다.
당시 얼굴없는 가수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조성모의 성공 뒤에는 그의 연출력이 숨어 있었다.
이 후 ''가시나무'' ''슬픈 언약식'' ''아시나요'',유승준의 ''나나나'' 등 내로라하는 뮤직비디오들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쳐갔다.
지난 여름 내내 ''아시나요''에 사용한 특정 부대마크 때문에 홍역을 치른 그에게 이날의 수상은 남다른 감회로 다가왔다.
그는 "눈에 잘 띄고 예쁜 마크를 찾다보니 그 부대마크를 사용하게 된 것인데 그렇게 큰 파장을 불러올 줄은 몰랐다"며 "결국 기획의 오판이었다"고 털어놨다.
게다가 2년여 동안 사귄 여자친구와도 촬영 때문에 헤어지는 등 유달리 탈이 많았다.
첫 작품 때 2백50만원 수준이었던 개런티가 3년사이 50배 가량 오르고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명성도 얻었지만 여전히 허전하다.
"아무리 좋은 뮤직비디오도 결국 가수의 인기와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입니다.
가수의 노래를 빛내주는 보조품인 셈이죠"
그래서 새 뮤직비디오 작업이 끝나는대로 오랫동안 꿈꿔온 영화제작에 직접 뛰어들 계획이다.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와 연출작업을 맡을 생각이다.
''러브레터''의 이와이 순지나 코헨 형제 같은 감독을 꿈꾸는 그에게 영화는 새로운 실험을 감행할 수 있는 돌파구인 셈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국내 최고의 뮤직비디오를 가리는 이날 행사에서 그는 감독상뿐 아니라 자신이 연출한 두 작품이 나란히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조성모의 ''아시나요''와 남자신인상 스카이의 ''영원''.
캐나다 위슬러에서 뮤직비디오를 찍다 이날 일시 귀국한 김 감독은 수상소식에 다소 상기된 모습이었다.
"제 개인의 능력보다는 기획사나 작가와의 호흡이 잘 맞은 덕분에 이런 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98년 조성모의 ''투 헤븐''을 통해 세상에 이름을 내민 그는 ''실험성''강한 작품으로 금세 세간의 화제가 됐다.
특히 뮤직비디오에 스토리를 넣는 드라마타이즈기법은 이전까지 노래의 배경그림에 불과하던 뮤직비디오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성과를 낳았다.
당시 얼굴없는 가수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조성모의 성공 뒤에는 그의 연출력이 숨어 있었다.
이 후 ''가시나무'' ''슬픈 언약식'' ''아시나요'',유승준의 ''나나나'' 등 내로라하는 뮤직비디오들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쳐갔다.
지난 여름 내내 ''아시나요''에 사용한 특정 부대마크 때문에 홍역을 치른 그에게 이날의 수상은 남다른 감회로 다가왔다.
그는 "눈에 잘 띄고 예쁜 마크를 찾다보니 그 부대마크를 사용하게 된 것인데 그렇게 큰 파장을 불러올 줄은 몰랐다"며 "결국 기획의 오판이었다"고 털어놨다.
게다가 2년여 동안 사귄 여자친구와도 촬영 때문에 헤어지는 등 유달리 탈이 많았다.
첫 작품 때 2백50만원 수준이었던 개런티가 3년사이 50배 가량 오르고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명성도 얻었지만 여전히 허전하다.
"아무리 좋은 뮤직비디오도 결국 가수의 인기와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입니다.
가수의 노래를 빛내주는 보조품인 셈이죠"
그래서 새 뮤직비디오 작업이 끝나는대로 오랫동안 꿈꿔온 영화제작에 직접 뛰어들 계획이다.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와 연출작업을 맡을 생각이다.
''러브레터''의 이와이 순지나 코헨 형제 같은 감독을 꿈꾸는 그에게 영화는 새로운 실험을 감행할 수 있는 돌파구인 셈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