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7일 "앞으로 북한에 4자회담을 제의해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위한 4자회담이 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 주최 특별강연에서 참석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주한미군문제에 대한 북한의 자세가 변한 만큼 지난해 8월 이후 중단된 남북한, 미국 중국의 4자회담을 다시 열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 대통령 궁에서 압둘라만 와히드 대통령 내외를 예방하고 국빈만찬에 참석하는 등 2박3일간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자카르타=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