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사의 올해 배당수익률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거래소는 27일 ''12월 결산사 배당현황 및 2000년 추정 배당수익률''을 통해 올해 배당수익률이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5.18%에 이르러 지난해의 3.31%를 1.88%포인트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현금배당을 실시한 3백2개사를 대상으로 올 들어 3·4분기까지 누적실적을 기준으로 조사한 것이다.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것은 상장사들이 많은 이익을 낸 반면 주가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배당수익률은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백분율이다.

조사대상 3백2개 상장사의 올해 추정 당기순이익은 22조2천2백18억원으로 작년의 12조9천3백13억원보다 6조2천9백5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체별로는 성안의 추정 배당수익률이 18.38%로 가장 높았다.

현대상선(17.92%)과 현대산업개발(17.70%)이 뒤를 이었다.

현대상선은 작년 배당수익률 6.75%에서 올해 추정치 17.92%로 11.17%포인트나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신일건업과 현대산업개발 코오롱건설도 지난해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배당수익률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 배당수익률은 건설업이 10.09%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목재·제지업과 섬유·의복업도 각각 6.75%,6.1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룹별로는 한화가 12.66%의 배당수익률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고 현대그룹과 금호그룹은 각각 11.95%,11.33%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