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상선 성신양회 (주)쌍용 등 회생가능 판정을 받은 기업들은 2001년말까지 회사채 및 대출금에 대해 만기연장을 받게 될 전망이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이들 기업과 재무개선약정을 맺기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채권단은 해당 기업들이 자구안을 충실히 제출하면 전체 채권단 협의회를 열고 약정을 인정하는 동시에 내년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기존 대출금 및 채권에 대해서 상환기일을 연장해 줄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들 기업은 지난 11월3일 부실기업퇴출작업에서 구조적인 유동성위기를 겪고 있지만 자구노력으로 회생 가능한 기업으로 분류됐다"며 "신규자금을 지원하지는 않지만 채권단도 기업 회생을 지원하기 위해 만기연장을 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양상선은 주채권은행인 서울은행에 내년말까지 1천억원의 빚을 줄여 부채비율을 1백50%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자구안을 제출했다.

조양상선은 골프장과 보유부동산 등을 매각해 차입금을 갚을 예정이라고 제시했다.

성신양회도 8천억원의 빚을 내년말에 6천억원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자구안을 산업은행에 제시했다.

성신양회는 부산과 수원 안양 구리 부천 등지에 있는 레미콘 공장과 시멘트 하치장 등의 부동산을 매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쌍용도 모기업인 쌍용양회가 5백억원을 추가로 출자하면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조흥은행에 제출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