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네덜란드 필립스가 브라운관 사업을 합작, 세계 최대 메이커로 부상한다.

LG전자와 필립스는 양사의 브라운관 사업부문을 분리, 50대 50 지분의 새 합작법인을 내년 2.4분기중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양측은 기존 브라운관사업의 미래가치를 비교 평가한 결과 LG가 높게 나타나 필립스로부터 현금 11억달러를 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LG전자측이 내달중 발행하는 5억달러 규모의 상환우선주를 필립스가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합작법인의 사업분야는 TV용 브라운관(CPT)과 모니터용 브라운관(CDT) 전자총 편향코일 등이다.

브라운관 합작법인의 본사는 홍콩에 설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미주 유럽 중국 아시아에 4개 지역본부를 설치해 제조와 영업을 총괄키로 의견을 모았다.

필립스의 브라운관 세계시장 점유율은 14.8%로 2위, LG전자는 12.9%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브라운관 1위 메이커는 삼성SDI다.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LG전자의 완전평면 및 CDT 기술과 필립스의 대형 CPT 기술이 성공적으로 결합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