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삼역에 있는 성지하이츠 빌딩 15층.

지난 6월에 창업된 솔루션 컨설팅 및 개발 업체 컨설팅베이(대표 하성욱)가 사이트(www.consultingbay.com)를 열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곳이다.

창업된 지 몇달 안 됐지만 벌써 국내 굴지의 벤처캐피털인 무한기술투자와 인큐베이팅 전문 퓨전홀딩스로부터 5억원의 투자를 받은 상태다.

다른 기관투자가들도 여럿 몰렸지만 일단 필요한 자금만 확보키로 해 투자가들을 돌려보내야 했다.

요즘같은 벤처 자금난속에 무슨 비결이 있어서일까.

바로 CEO(최고 경영자)의 검증된 실력 때문.

하성욱(35)사장은 국내 전자상거래 솔루션 개발 분야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인물이다.

연세대 세라믹공학과와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이력은 화려하다.

국내 B2C시장을 석권한 이네트의 개발기획 팀장과 굴지의 전자상거래 업체 인터파크의 EC솔루션 개발실장을 지냈다.

둘다 코스닥에 등록한 리딩 업체들.

특히 인터파크 시절엔 정보통신부의 "우체국 EC시스템 구축"등의 프로젝트를 수행,전자상거래 유공자 정통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엔 홈페이지 서비스 업체 하이홈(옛 테크노필)의 기술연구소장으로 영입됐고 올해는 공동 대표이사직까지 맡았다.

이처럼 탄탄한 성공을 일군 벤처인인 그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게 된 동기는 단순하다.

"EC솔루션을 제대로 구축해주기 위해선 적절한 컨설팅이 필수다.
하지만 기존엔 솔루션 업체와 컨설팅 업체가 따로 있어 여러가지 비효율적인 경우가 많았다"는 것.

그래서 직접 솔루션과 컨설팅을 함께 제공하는 합리적인 토털 서비스를 제공해보겠다는 각오로 나섰다.

벌써 10여개의 업체들이 컨설팅을 받기 위해 몰렸고 미래이넷의 "인터넷 기반의 원격 PC진단 및 수리" 등 몇몇 업체의 사업전략 기획과 솔루션 설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하 사장은 마지막 목표는 결국 본업인 솔루션 기술 개발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컨설팅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은 다음 차세대 모바일 커머스(m-commerce)와 엔터프라이즈 포털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솔루션을 만들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02)539-1162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