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백신은 지난 98년 10월 녹십자의 연구와 마케팅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한다는 경영방침에 따라 녹십자에서 떨어져나왔다.

이후 금년 4월 녹십자백신은 독일의 생명공학회사인 라인바이오텍이 80%,녹십자가 20%의 지분을 갖기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현재는 네덜란드 출신의 다니엘 잔 에랜스 사장에 의해 독립적으로 경영되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 72년 B형 간염백신 개발을 목표로 백신사업에 끼어들었고 이후 수많은 국산화와 자체개발 노력으로 녹십자백신은 현재 총14개 품목의 백신을 시판하고 있다.

이밖에도 수두백신 C형간염백신 에이즈백신 간염+DPT(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혼합백신 등을 개발중이다.

녹십자백신의 간판재품인 유전자재조합 헤파박스는 세계보건기구(WHO)를 포함,세계 36개국 제품생산 및 판매허가를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에 따라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전)임상실험을 마쳤을 정도로 안전성과 유효성(항체양전률)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뇌염백신 역시 유럽과 아시아 여러국가로부터 제품생산및 판매허가를 받은 국제적인 제품이다.

정제 DPT백신은 기존 백신의 문제점인 백일해균에 대한 낮은 방어력을 높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정제가 잘돼 기존 백신보다 현저하게 낮은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연구진에 의한 국내서 처음 개발된 정제 장티푸스 백신은 항체의 생성률이 높고 지속시간이 길며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역시 국내 최초로 개발한 한국형 수두백신은 높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이고 있다.

백신에 관한 한 녹십자백신은 한국의 백신역사를 써왔고 앞으로도 새로운 백신개발을 통해 그 영광을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녹십자백신은 앞으로 해외시장개척을 통해 수출중심형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수출 20%,내수 5%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한 신제품 개발전략으로 <>다가 백신 개발 <>기존 백신에 대한 용법 용량 개선 <>치료용 백신 개발 <>개선된 B형 간염백신 개발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나아가 경영 각 부문에 글로벌 스탠다드를 정착하고 사기진작 차원에서 전 직원에서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는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