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부실 등으로 지난 3년간 적자상태에 허덕이던 서울보증보험이 올 상반기(4월~9월)에 흑자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손해보험회사의 상반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상반기중 1천7백7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서울보증은 대우 삼성자동차 등 거래기업의 부실화로 97 회계연도에 7천6백억원의 적자를 낸 것을 비롯 98년 1조8천억원 99년 7조3천9백억원 등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나타냈었다.

금감원은 "서울보증이 지난 2년 동안 대우 삼성자동차 등 잠재부실에 대비해 8조6천억원의 지급준비금을 미리 쌓아둔 덕분에 올 상반기 큰 폭의 흑자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보험 인수에 대한 심사를 강화해 손해율을 크게 낮춘 것도 흑자의 한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보증은 올 상반기 보험영업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기간의 2조2천3백83억원 손실에서 크게 개선된 3천1백56억원 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화재(7백31억원)대한재보험(1백29억원)등도 상반기중 흑자를 냈다.

그러나 LG화재 등 나머지 10개 국내 손보사들은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손보사들은 보험영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투자부문에서 수지가 9천3백34억원 악화된 탓에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