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반도체주가 급락''이라는 악재에 국내증시가 잔뜩 움츠러들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이틀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10포인트(3.09%) 하락한 536.94에 마감됐다.

2조원을 넘어섰던 거래대금도 1조5천억원대로 줄어들었다.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가 떨어지고 반도체관련 기업의 주가가 폭락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크게 얼어붙었다.

64메가D램 현물가격이 다시 4달러대 아래로 떨어진 점도 부담이 됐다.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3백13억원 가량 순매수했지만 매수강도는 크게 약화됐고 개인들도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모두 매도우위를 나타내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전날보다 주가가 내린 종목이 6백3개로 오른 종목(2백27개)을 압도했다.

△특징주=반도체 관련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88% 하락,18만원대 아래로 가라앉았고 현대전자는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8% 이상 떨어졌다.

이밖에 아남반도체 신성이엔지 등도 급락했다.

LG전자는 외자유치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유치된 자금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적다는 점이 실망감으로 작용,5% 이상 떨어졌다.

반면 공적자금 투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빛 외환 제주 광주은행 등 저가은행주는 강세를 보였다.

대우차 노사가 합의점을 찾아감에 따라 대우차판매 삼립정공 동양기전 등 대우차관련 업체의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전망=뚜렷한 방향성없이 박스권을 오르내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20일 이동평균선이 하루만에 하향돌파됐고 특별한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않아 당분간 혼조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