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차세대 지불수단인 IC칩형 전자화폐시장을 놓고 비자캐시와 마스터의 몬덱스간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다 외국업체에 맞서 토종업체들까지 경쟁에 가세해 국내 전자화폐시장의 경쟁구도는 한층 복잡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국내 전자화폐시장의 리더는 역시 비자캐시와 몬덱스다.

두 회사가 ''국제 호환성''을 무기로 내세우며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고 금융결제원 주도의 ''한국형 전자화폐(K-캐시)''와 국민카드 등의 ''A-캐시''가 토종 브랜드를 외치며 추격전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한 쪽은 몬덱스다.

지난 6월부터 서울 코엑스몰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몬덱스는 올해말부터 상용화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같은 선점전략에 따라 일단 기선은 몬덱스가 잡았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이에 비해 비자캐시는 상용화가 다소 늦더라도 잠재적인 우군을 많이 확보하는 게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물산 SK텔레콤 외환카드 롯데 LG정유 등 대규모 유통회사를 제휴업체로 끌어들였다.

비자캐시는 내년 3월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은행과 금융결제원,20개 은행,7개 카드사가 참여한 ''K-캐시''는 지난 7월부터 서울 역삼동 지역에서 시범서비스에 돌입했다.

늦게 뛰어든 감이 없진 않으나 한국 전자화폐시장 규모와 기술력을 감안하면 아직 늦지 않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