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4분기께 가서야 반도체경기및 반도체주가 회복세를 탈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의 조나단 조셉 반도체업종담당 수석애널리스트(조사분석가)는 29일 살로먼스미스바니환은증권이 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아시아 반도체산업 전망''이란 세미나에서 당분간 D램가격과 반도체주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셉씨는 반도체경기와 반도체주식이 활황세를 보이던 지난 7월초 반도체경기 하락론을 주장해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그는 "반도체주가가 최근 50% 정도 조정을 받은 상태이지만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반도체경기는 이제 겨우 한달정도의 하락조정을 받았다"며 "내년 2·4∼3·4분기까지 반도체주식 및 경기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반도체업체의 매출액 대비 주가수준은 지난해 이후 최고 8배까지 높아졌다가 하락했지만 과거 활황기 당시 최고치였던 4배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통상적인 수준을 벗어난 이같은 고평가 상태가 해소돼 과거 바닥수준인 2∼3배 수준에서 주가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같은 비관적인 전망의 배경으로 반도체업체들의 설비투자 과다,PC수요 감소등 공급과 수요적인 측면을 모두 들었다.

그는 "올해 설비투자규모의 경우 과거 최고치였던 65%까지 증가해 성장률 둔화가 예상됐고 무선통신부문 반도체수요는 지난 7월부터,PC부문 반도체 수요는 8월부터 둔화되기 시작해 반도체경기의 하락을 예고했다"고 말했다.

특히 "D램수요가 많은 PC산업은 고성장시대를 지나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64메가D램가격이 4달러를 회복했던 것은 현물시장에서 반짝 수요가 발생한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했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서 감지되고 있는 설비투자감소나 감산 움직임은 반도체가격의 회복을 앞당기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