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노조가 30일 오전 8시부터 사상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키로 해 전력수급에 부분적인 차질이 우려된다.

정부는 전력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관련자를 사법처리키로 해 노.정충돌이 예상된다.

한전 노조는 국회 산업자원위원회가 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 법률안에 대한 심의를 중단하지 않으면 30일부터 파업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한전과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중앙노동위원회 특별조정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중노위의 조정안 수용여부를 놓고 협의를 벌였으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이한동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사회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필수공익사업장인 한전의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관련법에 따라 엄중처벌키로 했다.

한편 한전은 원자로 가동과 고장수리 등에 9천6백75명의 대체인력을 투입,전력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자원부는 파업에 대비해 24시간 철야로 운영되는 전력수급 비상대책상황실을 설치했다.

최승욱.김수언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