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이오스컴의 목표입니다"

공중용 무인 안내시스템인 "키오스크"을 개발하는 이오스컴(www.ioscom.co.kr)의 김주수(37)사장.그는 키오스크란 단어가 생소하지만 이미 일상 생활 곳곳에 침투해 있다고 말했다.

대학이나 관공서 같은 공공장소에 설치된 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 안내 단말기나 무인 민원 발급기 등이 바로 키오스크다.

교수신문사에서 기획실장으로 3년 가량을 근무한 김 사장은 각종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21세기의 최대 화두는 "정보화"임을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자연자원은 부족하지만 인적 자원만큼은 세계적이지 않습니까? 그 인적 자원 활용과 정보화,이 두 요소를 결합하는 것에 몰두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정보화의 "첨병" 역할을 하는 키오스크라는게 김사장의 얘기다.

이오스컴은 기술력으로 똘똘 뭉쳐진 젊은 기업이다.

이는 임직원 구성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프로그래머,웹콘텐츠 디자이너,하드웨어 기술진,마케팅,임원 등 총15명으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임원과 마케팅 직원을 제외한 10명이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김사장은 "우리나라의 키오스크 산업은 이제 막 걸음마를 벗어난 단계"라며 "이오스컴은 이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업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이 의욕적으로 키오스크를 설치했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전원이 꺼진 채 방치됐던 것이 현실이다.

이는 낡은 콘텐츠를 담고 있는 키오스크들이 대중의 무분별하고 무제한적인 사용에 "몸살"을 앓았기 때문이다.

이오스컴은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설치후 원격지에서 사후관리가 가능한 "원격제어보드"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기존의 원격관리는 하드웨어에 "와치독 타이머"라는 기기를 설치,일정 시간 응답이 없으면 무조건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했다고 여기고 시스템을 재작동(Reset)했다는 것이 김사장의 지적이다.

반면 이오스컴의 "원격제어시스템"은 원격지의 키오스크에 하드웨어와는 별도로 원격제어보드 전원장치 송신시스템 등을 설치하고 중앙 서버와 네트워크로 연결해 직접 키오스크를 점검 및 제어할 수 있다.

이는 관리자가 사소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직접 현장을 가야하는 불편함과 불필요하게 드는 비용문제를 해결해 준다.

이오스컴은 최근 원격제어보드를 활용한 키오스크 제품인 "인포디아(Infodia)"를 출시했다.

스크린이 넓고 메뉴화면이 쉽게 구성된 이 제품은 멀티미디어를 지원하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웹 키오스크다.

또 국제무료전화 화상통신 영수증발급기 현금서비스지급 티켓발매 원외처방전발급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내년에는 행정자치부 문화관광부 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와 기업들이 키오스크를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내년 이 분야의 국내 시장 규모는 8백억에 이를 것으로 김 사장은 내다봤다.

이오스컴측은 지난 10월 완제품 개발을 끝냈기 때문에 올해 예상 매출액은 5억원에 불과하지만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는 내년에는 매출이 최소한 3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든 국민이 "정보 소외"에서 벗어나는 그날까지 최고의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겠습니다"김사장의 자신감 넘친 다짐이다.

(02)512-1826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