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입주자를 맞은 우리나라의 첫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인 "도곡동 대림아크로빌".

46층짜리 아파트 2개동과 32층짜리 오피스텔 1개동이 들어서 도곡동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아파트 2개동은 54~74평형 4백90가구로 이뤄졌다.

대림산업이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지은 아크로빌은 "원스톱리빙"을 실현하는 첨단 주거공간이다.

설계는 말레이시아 KLCC빌딩을 설계한 선톤 토마세티사가 맡았다.

고강도 철근과 콘크리트로 시공돼 일본 고베에서 발생한 정도의 대형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다.

아크로빌의 장점은 단지내에서 대부분의 생활이 가능한 이른바 원스톱리빙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갖춰졌다는 점이다.

우선 팩시밀리 컴퓨터 등이 설치된 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서 있다.

비즈니스차 방문한 손님과 차를 마시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클럽하우스도 마련돼 있다.

비즈니스센터 옆에는 도서실이 있어 자녀들의 공부공간으로 쓰인다.

커뮤니티 홀도 갖춰져 있어 돌잔치나 회갑연 강연회 등의 행사장으로 활용된다.

어린이놀이방 노인휴게실 비디오방 노래방 빨래방도 설치됐다.

당구 포켓볼 다트게임을 즐길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 룸도 있다.

입주민들은 25m 길이의 3개 레인이 있는 수영장은 물론 9개 타석의 실내 골프연습장과 헬스장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운동을 마친 뒤에는 사우나실을 찾아가면 된다.

또 초고층인만큼 온도 습도 환기조절은 물론 악취까지 제거하는 첨단 공기정화시스템이 설치돼 거실에서 버튼만 누르면 쾌적한 생활을 즐길 수 있다.

2단계 정수시스템을 통해 전가구에 청정수를 공급한다.

아크로빌전용 인터넷사이트(www.acrotown.net)의 게시판에는 불편사항에서부터 TV드라마 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글이 하루 10여건씩 올라온다.

인터넷을 통한 주민간 동호회 모임도 활발해 새로운 공동주택 문화를 창출해내고 있다.

아크로빌에는 전체 입주자의 20%에 달하는 1백여가구가 30대다.

예상과 달리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셈이다.

대림산업 도곡사업소 심재민 소장은 "외국에서 살다온 젊은 층과 벤처기업인들이 많이 입주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