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광장동 천호대교 북단에 위치한 ''현대 파크빌'' 놀이터엔 길이와 높이가 각각 30m나 되는 거대한 목선이 하나 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배를 연출해 놓은 ''테마놀이기구''다.

이 아파트의 아이들은 하얀 돛을 세개나 단 이 배의 갑판 위에서 재잘거리며 논다.

부모들은 거실에 설치된 유선TV를 통해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옆동네에서 최근 이사온 주부 김명주(42)씨는 "놀이시설뿐 아니라 지하주차장 현관 엘리베이터 등 단지 전체가 관리사무소에서 통합 감시되는 ''안심아파트''"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입주한 이 아파트는 최근 서울시가 제정한 ''2000년 조경대상'' 금상을 수상했다.

주진입로와 중앙광장 등 단지 곳곳에 심어진 수백그루 나무들의 크기가 대부분 20m를 넘는다.

특히 아차산이 보이는 1005,1006동 앞 정원엔 15m짜리 대나무 2백여 그루가 숲을 이룬다.

중앙광장 분수대에서 뿜어져 나온 물이 만드는 50여m의 인공 개울도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현대파크빌은 장애인용을 제외한 모든 주차공간을 지하에 배치했다.

광나루길에서 연결되는 주진입구로는 차량 진입이 불가능하다.

단지 왼편과 뒤쪽 진입로를 통해서만 지하 3층 주차장까지 들어갈 수 있어 지상은 늘 쾌적한 편이다.

새 아파트인데다 교통,교육여건 등이 뛰어나 로열층의 경우 시세가 최고 평당 1천만원선에 육박하고 있다.

단지내 파크공인 윤미화 대표는 "전가구의 20% 정도에서 한강을 볼 수 있는 아파트여서 가구별로 가격 차이가 큰 편"이라며 "최근 전세와 매매물건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