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의 중대고비가 될 재검표 인정여부에 대한 연방대법원 심리가 1일(현지시간) 열린다.

조지 부시 공화당후보측이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재검표인정 결정을 파기해 달라고 요청한데 따라 열리는 이날 심리에서 연방대법원이 파기요청을 받아들이면 부시 후보는 제43대 미국대통령으로 확정된다.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앨 고어 민주당후보측은 29일 마이애미데이드·팜비치카운티에서 무효로 처리된 1만4천여표의 즉각재검표를 요구하는 소송을 플로리다주 대법원에 제기했다.

고어측은 전날 플로리다 리온카운티 순회법원이 이들 카운티에 대한 긴급재검표 요구를 기각하자 서둘러 ''무효표 재검표소송''을 냈다.

여론은 그러나 고어 후보가 승복해야 한다는 쪽으로 점점 기울고 있다.

부시 후보측은 이날 정권인수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본격적으로 새행정부 구성작업에 착수했다.

인수위원장인 딕 체니 부통령후보는 버지니아주 매클린 교외에 정권인수 사무실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부시 후보는 체니 후보,콜린 파월 전합참의장 등과 함께 내각인선을 논의했다.

한편 플로리다 주의회는 특별회기 소집을 위한 이틀째 청문회를 열고 ''선거인단 지명권행사''의 적법성 여부에 대해 논란을 벌였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