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다 가쓰히로 일본 생물산업협회 이사장은 "21세기는 생명과학의 시대"라며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업 학계 정부 정치권이 협력해 전폭적이고 대대적으로 생물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생물산업협회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와 산업자원부가 후원하는 ''바이오코리아 2000''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우타다 이사장은 1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정부부처간 일관된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주력분야는.

"일본의 바이오시장은 지난해 1조2천억엔 수준으로 추산된다.

의약품이 40%로 가장 비중이 높고 정밀화학 30%,식품 20% 등이다.

의약품이 가장 주된 분야다.

앞으로는 환경보호와 연관된 환경바이오 또는 그린바이오산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물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은.

"지난해말 ''바이오산업기술 국가종합전략''을 마련했다.

그전에는 통산성 등 관련부처들이 따로 움직여 바이오산업정책이 정리가 안되는 일이 있었다.

협회와 학회들도 각각 움직였다.

분산된 체제로는 안된다는 판단에서 지금은 프로젝트별로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일본생물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일본 생물정보학 컨소시엄''도 그 일환으로 구성됐다.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다"

―생물산업계의 협력체제는.

"각 부처산하 민간협회의 대표들이 개인자격으로 참여하는 일본생물산업인협의회를 구성해 업무를 조정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간 생물산업의 협력가능성은.

"한·일 관계 뿐만 아니라 세계적 차원에서의 협력이 중요하다.

유전자해석도 다국간에 협력체제가 구축돼 있고 이를 산업화하기 위한 제약업체간의 제휴 움직임도 활발하다.

대중들이 이를 안심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도 협력관계가 필요하다"

―뒤처져 있는 한국의 바이오산업에 충고를 한다면.

"미국은 1980년대에 90년대를 보고 투자했다.

한국도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대대적 지원과 협동체제를 만들 필요가 있다.

보통 정·관·산·학이라고 하지만 본인은 산·학·관·정이라고 본다.

기업이 시작을 하면 학계에서 보충해주며 정부와 정치권이 지원을 해주는 일체화된 사이클이 조성돼야 한다.

이제는 바이오산업 육성에 주저할 때가 아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