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금융위기설에 휩싸여 있다.

민영화 등 경제개혁 부진으로 주가가 폭락하고 금리는 치솟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스탄불증시의 대표적 주가지수인 ISE100지수는 전날보다 8% 급락한 8천7백48포인트로 마감,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2주전에 연 35%선을 유지하던 금리는 지난 94년 경제위기 때의 40%보다 높은 60%선으로 치솟았다.

이날 터키중앙은행이 금융시장안정 자금을 투입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폭락했다.

최근 중앙은행은 주가와 통화가치안정을 위해 60억달러를 시장에 투입했다.

그러나 외환보유액 탕진을 우려,더 이상 시장에 개입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50억달러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민영화 계획 등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금융시장이 더욱 불안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