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아메리칸 도우넛과 신선한 커피 맛을 느껴보세요"

동대문 두산타워 지하도에서 "윈첼 도우넛 동대문점"을 운영하는 이은주씨.

지난 봄 평범한 주부였던 이씨는 무언가 자신만의 일을 갖고 싶어하던 중 아는 사람을 통해 두산타워 지하도내 점포 한곳이 비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위치 등을 고려했을 때 그 점포(5평 가량)를 놓치기 아까워 먼저 계약부터했다.

그런 뒤 아이템을 찾아 나섰다.

사업경험이 전혀 없었던 이씨지만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다는 점은 한눈에 알 수 있었고 그래서 간편한 대용식을 떠올렸다.

이씨는 대용식중에서도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도우넛이 괜찮을 것으로 판단,윈첼 도우넛의 가맹점이 되기로 결정한다.

마침 옆가게가 아이스크림점이어서 서로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이씨의 결심을 적극 거들었다.

이씨는 한달 가량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4월 가게 문을 열었다.

딸기쨈 쵸코도우넛 등 35가지의 다양한 제품을 메뉴로 올렸고 가격은 6백~8백원대로 설정했다.

종류가 다양한데다 가격도 경쟁업체에 비해 싼편이어서 손님들 평이 괜찮았다.

이씨는 윈첼 본사와 상의해 계절 보완 상품도 함께 갖췄다.

도우넛가게는 특히 여름철이 비수기.

이같은 비수기 탈출을 위해 이씨는 다양한 여름 음료를 개발했다.

아이스티 녹차 등을 함께 판매했다.

덕분에 여름철을 잘 극복했다.

윈첼 본사는 전체적인 점포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가맹점주가 음료 등을 자체 개발해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씨는 "윈첼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체인점과 달리 가맹점주의 불편이나 요구사항에 즉각 응대해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여름 음료 말고 가게 앞에 팝콘 기계도 설치해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날씨가 쌀쌀해진 지금은 따뜻한 핫쵸코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커피도 갓 볶은 원두를 즉석에서 갈아 만들어줘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씨는 점포 임대비를 빼고 3천만원가량 투자했다.

가맹비 3백만원,제품 보증금 3백만원,인테리어비 1천만원,기계 및 설비비 1천5백만원 등이다.

전체 마진율은 45~50% 가량.

구체적인 매출과 순익을 밝히기를 꺼려한 이씨는 "꽤 괜찮은 사업"이라고만 말했다.

윈첼은 미국 브랜드로 지난 82년 한국에 진출했으며 현재 롯데백화점 점포를 비롯해 35개 가맹점을 두고 있다.

(02)671-8543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