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진 < 노동부장관 >

지금 우리는 디지털혁명이라는 역사상 최대의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식기반사회에서는 과거 산업사회와는 달리 개인이나 조직,국가를 막론하고 지식 소유여부가 생존의 열쇠다.

지식을 갖춘 인적자원개발이야말로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생존전략이다.

경쟁상대국들이 IT(정보기술)산업 등 지식기반산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과제는 지식기반산업을 선도해 나갈 우수한 인적자원을 개발하고 기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일이다.

현재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실업난 속에서도 지식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 등 정보활용도의 차이에 따라 개인별 소득격차가 확대되는 ''디지털 디바이드''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식기반사회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식근로자 육성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2004년까지 21만명가량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IT분야의 전문인력을 중점적으로 양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지식정보중심으로 개편하고,직업전문학교와 기능대학의 지식기반산업 훈련직종을 2002년까지 40%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능대학이 두 개 이상 설립되어 있는 서울.부산 소재 기능대학 중 한 곳씩을 "정보기능대학"으로 개편하는 등 훈련인프라를 확충할 것이다.

아울러 근로자가 영어,컴퓨터 등 디지털시대에서 요구하는 직업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인터넷 훈련이나 원격화상훈련 등 사이버 훈련을 활성화하여 근로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영세민이나 실업자 등 상대적 빈곤계층에는 취업훈련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디지털 교육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기업이 인적자원개발투자를 촉진하는 "인적자원개발 실천기준"을 개발하고,인적자원개발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기업에게 정부지원을 늘려줌으로써 기업이 지식근로자 양성을 주도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노동부는 국정2기 개혁과제로 정한 "직업능력개발 3개년 계획"수립 등 11개 과제달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노동부문의 개혁과제들이 하나씩 달성되어 나갈 때 근로자는 자신의 부가가치를 한 층 높일 수 있다.

기업도 우수한 인적자원을 확보,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되면 노와 사가 보람과 열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개혁과제를 완수하게 위해 한 달도 남지 않은 2000년을 슬기롭게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기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