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선진국이 보유한 기술력을 갖지 못하면 도태될수 밖에 없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습니다"

김형국 한전기공 대표이사는 사내자격 인정을 받은 것과 관련,"이 영광을 임직원의 공으로 돌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내자격 공인을 받기위해 어떻게 준비했는지.

"초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기위해 교육훈련프로그램을 전면개편하고 최신 교육정보도 수시로 입수하고 있다.

사원의 능력개발을 위해 국내외 세미나와 연수의 참여를 유도했다.

교육과 시험도 일상화했다.

초기에는 개혁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지만 필요성과 효과에 공감하면서 자격증 취득열기가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사내 자격증 개발에 노력한 이유는.

"발전설비 정비 업무의 특성상 국가기술자격증과 연계하기가 곤란했다.

정비능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할수 있는 평가제도가 절실히 요구됐다.

정비기술을 높이고 정비품질도 보증하기위해 사내 고유의 자격제도를 개발하게 됐다"

-노동부로부터 인정을 받은뒤 직원들의 반응과 한전의 평가는.

"사원 3천8백여명이 6천4백여개의 사내자격증을 갖고 있다.

사내자격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자부심도 커졌다.

이를 반영하듯이 하반기 사내자격 시험 지원자가 8백30여명으로 종전 시험보다 20% 증가했다.

한전에서도 놀랐다.

심사를 담당했던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도 공기업이 이렇게 잘할지 몰랐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자격증의 취득을 통해 개인적으론 성취욕을 달성할수 있으며 회사로선 생산성 제고란 과실을 챙길수 있는데.

"동감한다.

한전기공은 장기적으로 민영화된다.

사내자격제도가 국가 인정을 받아서 국내외 신인도를 더 높일수 있게 됐다.

우리회사의 내적인 가치를 과시함으로써 더 나은 프로젝트를 딸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회사발전방안은.

"세계 초일류 플랜트서비스 엔지니어링 회사로 도약한다는 것이 비전이다.

국내 발전정비시장도 내년부터 경쟁체제로 돌입한다.

절대적인 기술우위를 확보하지 않는한 살아남을수 없다.

한국전력의 민영화가 실시되더라도 기존 시장을 지키고 해외시장도 확보하기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벤치마킹을 통해 핵심기술개발에 노력하며 프로젝트별 투자도 활성화하겠다.

정비부문은 물론 설계부문도 맡을수 있도록 하겠다"

-신명나는 직장을 만드는데 관심이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취임하자마자 동질감을 갖도록 사보를 편집하도록 했다.

각 사업소마다 체육대회를 반드시 치르고 가족도 부르도록 했다.

인사의 공정성을 유지하면서 발탁인사를 하는데 신경썼다.

구조조정과정에서 게으르거나 교육프로그램에 자주 불참하는 사람에게 불이익을 준 반면 단순히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명예퇴직대상엔 넣지 않았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