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KE 2000] '맨손神話' 일궈 .. '한민족 벤처대회' 주인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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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드림을 이룬 코리언들의 향연"
4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막하는 "INKE(International Network Korean Enterpreneur) 2000"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한 해외 동포 벤처기업인들은 하나 같이 험난한 세계시장에서 온갖 역경을 딛고 성공신화를 이룬 주인공들이다.
특히 이종문 암벡스 벤처그룹 회장, 황규빈 텔레비디오 회장, 김만기 SMI그룹 회장 등은 이민 1세대로 세계적인 기업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포 벤처기업인.
이들은 모두 맨손으로 외국에 나가 실패와 고난을 이겨내고 사업을 성공시킨 입지전적인 인물들이다.
이들이야 말로 진정한 벤처정신으로 무장한 기업인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성공 스토리는 안팎의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벤처인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해외 동포 벤처기업가중에서도 이종문(73) 회장은 ''아메리칸 드림''의 1세대로 꼽히는 상징적인 인물.
중앙대를 나온 그는 지난 70년 제약회사 임원자리를 박차고 미국으로 건너가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사업실패와 가정파탄으로 자살까지 기도하는 등 역경을 겪었다.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한 그는 지난 82년 설립한 컴퓨터 그래픽 카드회사인 ''다이아몬드 컴퓨터시스템''을 95년 미국증시에 상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때 얻은 수익만 4억6천만달러.
이 회장은 마침내 성공기업가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 회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상장 이듬해인 96년 회사 경영권을 직원들에게 물려주고 지금은 벤처캐피털회사인 암벡스 벤처그룹을 이끌고 있다.
자신이 손수 관리하는 벤처펀드만 1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이 회장은 미국 벤처캐피털업계에선 ''큰 손''이다.
서울에서 한때 교편을 잡기도 했던 그는 현재 스탠퍼드대 자문교수와 미국 아.태경제협력체(APEC)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종근당 창업주인 고(故) 이종근 회장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실리콘밸리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한 벤처사업가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텔레비디오의 황규빈(64.미국명 필립 황) 회장.
단돈 50달러를 쥐고 미국에 건너간 그는 지난 75년 9천달러로 미국 새너제이에서 게임용 모니터를 생산하는 텔레비디오를 만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 83년 한국계 기업으론 처음으로 나스닥에 상장되는 기록을 세웠다.
덕분에 황 회장은 한때 미국의 4백대 부자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모교인 유타대 명예공학 박사로 미국 대통령 첨단기술 고문을 맡기도 했다.
지난 90년대 경영이 악화돼 ''죽지 않는게 다행''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부도위기에 몰렸던 그는 우여곡절끝에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국내 벤처기업에 투자를 많이 하는 동포 기업가중 한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황 회장은 이미 국내 벤처기업 8개사에 1천만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기인전자 e스탑 바이오맥스 알파테크놀로지(49%) KNT텔레콤(49%) 시너텍(칩제조회사) APSC(호주에서 로켓발사 프로젝트추진)에 대주주 또는 일부 지분참여 형태로 참여했다.
최근엔 PC에서 PC로도 무료전화가 가능한 웹폰서비스(큐피텔)를 제공하는 키텔이란 벤처기업에도 투자했다.
가장 최근에 투자한 키텔에 대해 황 회장은 "아이디어가 독창적인 만큼 한국통신이나 SK텔레콤, 미국의 AT&T, 스프린트 등 대형 통신사업자를 전략적 파트너로 잡으면 글로벌 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미있는 것은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한국인 2세 마이클 양이 황 회장의 처조카라는 점.
마이클 양은 미국내 쇼핑로봇 검색엔진 1위를 차지했던 마이사이몬닷컴을 세운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타임지의 ''톱 25 전자상거래 회사''에 뽑혔던 마이사이몬닷컴은 그가 자본금 2만5천달러로 창업한 회사.
마이클 양은 이 회사를 창업 4년만인 지난 1월 시넷(CENT)사에 7억달러를 받고 팔아 거부가 됐다.
마이클 양도 이번 ''INKE 2000''에 온다.
호주 SMI그룹 김만기(40) 회장은 성공한 한국 기업인이 드문 호주에서 화려하게 일어선 케이스.
지난 89년 호주로 이민 간 김 회장은 양모회사를 운영하다가 95년 케이블(전력선)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때부터 회사를 키우기 시작해 SMI텔레콤과 인터넷 기업인 IWW 등을 설립했다.
SMI그룹은 현재 종합 통신.멀티미디어 그룹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호주 주식시장에 상장을 앞두고 있는 IWW는 7천5백만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SMI그룹의 전체 매출액은 호주시장에서만 연간 1억달러에 달한다.
그는 지난 97년 한국에 진출, 자본금 3억원의 SMI테크놀로지(www.smitec.com)를 설립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북시드니(North Sydney)라는 1백년 전통의 럭비팀 스폰서를 맡는 등 호주 사회에도 적극 기여해 외국인으로선 흔치 않게 ''성공 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호주 정부가 성공한 외국인 기업으로 서슴없이 꼽는 기업이 바로 SMI그룹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과 고기수 고덴샤(高電社) 사장 등 일본에서 성공한 ''거물''들도 ''INKE 2000''을 빛내기 위해 직간접으로 참여한다.
제일동포 3세인 손 사장의 경우 세계적인 인터넷 그룹의 제왕으로 워낙 유명한 인물이다.
이번에 영상메시지를 보내온다.
재일과학기술협회 회장인 고기수 고덴샤 사장은 오사카에서 자동번역소프트웨어 회사를 경영하는 기업인.
인터넷 홈페이지 자동번역서비스인 ''J서버''로 일본 통산성 등으로부터 무려 6차례, 총 3억엔의 지원금을 받았다.
98년 통산성 우정성 등 9개 부처로부터 우수정보처리시스템상을 받아 보수적인 일본에서 한국인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INKE 2000'' 행사에서 국내 벤처기업인들에게 자신의 성공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하고 조언을 해주는 기회를 많이 가질 예정이다.
해외 시장에서 성공한 벤처기업인들인 만큼 세계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벤처기업인들에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기대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
4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막하는 "INKE(International Network Korean Enterpreneur) 2000"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한 해외 동포 벤처기업인들은 하나 같이 험난한 세계시장에서 온갖 역경을 딛고 성공신화를 이룬 주인공들이다.
특히 이종문 암벡스 벤처그룹 회장, 황규빈 텔레비디오 회장, 김만기 SMI그룹 회장 등은 이민 1세대로 세계적인 기업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포 벤처기업인.
이들은 모두 맨손으로 외국에 나가 실패와 고난을 이겨내고 사업을 성공시킨 입지전적인 인물들이다.
이들이야 말로 진정한 벤처정신으로 무장한 기업인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성공 스토리는 안팎의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벤처인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해외 동포 벤처기업가중에서도 이종문(73) 회장은 ''아메리칸 드림''의 1세대로 꼽히는 상징적인 인물.
중앙대를 나온 그는 지난 70년 제약회사 임원자리를 박차고 미국으로 건너가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사업실패와 가정파탄으로 자살까지 기도하는 등 역경을 겪었다.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한 그는 지난 82년 설립한 컴퓨터 그래픽 카드회사인 ''다이아몬드 컴퓨터시스템''을 95년 미국증시에 상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때 얻은 수익만 4억6천만달러.
이 회장은 마침내 성공기업가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 회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상장 이듬해인 96년 회사 경영권을 직원들에게 물려주고 지금은 벤처캐피털회사인 암벡스 벤처그룹을 이끌고 있다.
자신이 손수 관리하는 벤처펀드만 1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이 회장은 미국 벤처캐피털업계에선 ''큰 손''이다.
서울에서 한때 교편을 잡기도 했던 그는 현재 스탠퍼드대 자문교수와 미국 아.태경제협력체(APEC)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종근당 창업주인 고(故) 이종근 회장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실리콘밸리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한 벤처사업가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텔레비디오의 황규빈(64.미국명 필립 황) 회장.
단돈 50달러를 쥐고 미국에 건너간 그는 지난 75년 9천달러로 미국 새너제이에서 게임용 모니터를 생산하는 텔레비디오를 만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 83년 한국계 기업으론 처음으로 나스닥에 상장되는 기록을 세웠다.
덕분에 황 회장은 한때 미국의 4백대 부자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모교인 유타대 명예공학 박사로 미국 대통령 첨단기술 고문을 맡기도 했다.
지난 90년대 경영이 악화돼 ''죽지 않는게 다행''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부도위기에 몰렸던 그는 우여곡절끝에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국내 벤처기업에 투자를 많이 하는 동포 기업가중 한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황 회장은 이미 국내 벤처기업 8개사에 1천만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기인전자 e스탑 바이오맥스 알파테크놀로지(49%) KNT텔레콤(49%) 시너텍(칩제조회사) APSC(호주에서 로켓발사 프로젝트추진)에 대주주 또는 일부 지분참여 형태로 참여했다.
최근엔 PC에서 PC로도 무료전화가 가능한 웹폰서비스(큐피텔)를 제공하는 키텔이란 벤처기업에도 투자했다.
가장 최근에 투자한 키텔에 대해 황 회장은 "아이디어가 독창적인 만큼 한국통신이나 SK텔레콤, 미국의 AT&T, 스프린트 등 대형 통신사업자를 전략적 파트너로 잡으면 글로벌 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미있는 것은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한국인 2세 마이클 양이 황 회장의 처조카라는 점.
마이클 양은 미국내 쇼핑로봇 검색엔진 1위를 차지했던 마이사이몬닷컴을 세운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타임지의 ''톱 25 전자상거래 회사''에 뽑혔던 마이사이몬닷컴은 그가 자본금 2만5천달러로 창업한 회사.
마이클 양은 이 회사를 창업 4년만인 지난 1월 시넷(CENT)사에 7억달러를 받고 팔아 거부가 됐다.
마이클 양도 이번 ''INKE 2000''에 온다.
호주 SMI그룹 김만기(40) 회장은 성공한 한국 기업인이 드문 호주에서 화려하게 일어선 케이스.
지난 89년 호주로 이민 간 김 회장은 양모회사를 운영하다가 95년 케이블(전력선)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때부터 회사를 키우기 시작해 SMI텔레콤과 인터넷 기업인 IWW 등을 설립했다.
SMI그룹은 현재 종합 통신.멀티미디어 그룹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호주 주식시장에 상장을 앞두고 있는 IWW는 7천5백만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SMI그룹의 전체 매출액은 호주시장에서만 연간 1억달러에 달한다.
그는 지난 97년 한국에 진출, 자본금 3억원의 SMI테크놀로지(www.smitec.com)를 설립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북시드니(North Sydney)라는 1백년 전통의 럭비팀 스폰서를 맡는 등 호주 사회에도 적극 기여해 외국인으로선 흔치 않게 ''성공 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호주 정부가 성공한 외국인 기업으로 서슴없이 꼽는 기업이 바로 SMI그룹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과 고기수 고덴샤(高電社) 사장 등 일본에서 성공한 ''거물''들도 ''INKE 2000''을 빛내기 위해 직간접으로 참여한다.
제일동포 3세인 손 사장의 경우 세계적인 인터넷 그룹의 제왕으로 워낙 유명한 인물이다.
이번에 영상메시지를 보내온다.
재일과학기술협회 회장인 고기수 고덴샤 사장은 오사카에서 자동번역소프트웨어 회사를 경영하는 기업인.
인터넷 홈페이지 자동번역서비스인 ''J서버''로 일본 통산성 등으로부터 무려 6차례, 총 3억엔의 지원금을 받았다.
98년 통산성 우정성 등 9개 부처로부터 우수정보처리시스템상을 받아 보수적인 일본에서 한국인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INKE 2000'' 행사에서 국내 벤처기업인들에게 자신의 성공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하고 조언을 해주는 기회를 많이 가질 예정이다.
해외 시장에서 성공한 벤처기업인들인 만큼 세계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벤처기업인들에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기대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