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거풀스컨소시엄이 체육진흥투표권(체육복표) 발행사업자로 사실상 결정됐다.

체육복표 사업시행자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최일홍)은 위탁사업자 선정위원회 심사에서 총 9백17.060점을 얻은 한국타이거풀스컨소시엄이 8백77.314점에 그친 한국전자복권컨소시엄을 제치고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한국타이거풀스컨소시엄은 공단에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뒤 문화관광부 승인을 얻고 올해말 계약을 마치면 정식 위탁사업자가 되며 내년9월부터 복표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알려진 체육복표사업을 맡게 된 한국타이거풀스컨소시엄은 복표사업 선진국인 영국의 기술을 일찌감치 받아들인 이 분야 선두주자.

주간사인 한국타이거풀스는 98년 한국의 경기복표 시행을 내다본 영국 축구복표 전문회사 리틀우드레저의 지분 참여로 출범했고 삼보컴퓨터의 참여로 사업의 핵심인 정보통신기술력을 확보한데 이어 조흥은행의 가세로 자금력까지 갖춰 위탁사업자 선정 경쟁에서 앞서 나갔다.

한국타이거풀스컨소시엄에는 또 인성정보,LG EDS,한국컴퓨터,엔에스텍, 케이에스넷 등 컴퓨터시스템 업체와 스포츠코 등 스포츠마케팅업체, 휘닉스커뮤니케이션 등 광고회사, 한국일보, 스포츠서울, YTN 등 언론사를 포함, 총 7개분야 37개 회사가 지분을 참여했다.

타이거풀스는 리틀우드레저 이외에 SNAI(이탈리아), APMS(영국), SNC(호주), TAB(뉴질랜드) 등 해외 파트너를 갖춰 시스템 공급 및 운영기술에서 크게 앞서 있다는 점이 이번 사업자 선정에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