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분야의 세계 최대규모 행사중 하나인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아시아텔레콤 2000''이 4일부터 9일까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ITU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중국정부가 처음 주관한다는 점에서 중국시장 진출을 노리는 세계적인 통신업체들이 대거 참가한다.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모토로라 에릭슨 노키아 시스코 노텔 외에 국내에서는 한국통신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등 세계 50여개국 4백9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국내업체들은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국시장 진출 외에도 IMT-2000사업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대규모 기술력 경쟁에 나설 움직임이다.

SK텔레콤은 국내 참가업체중 최대규모인 1백13평의 부스를 마련해 IMT-2000시스템,cdma2000-1x(IS-95C)시스템,무선인터넷 비즈니스 솔루션 등을 전시한다.

한국통신은 IDC(인터넷데이터센터),가입자망 구성관리시스템(TIMS),MPEG2 영상회의시스템,웹미디어 등 총 9개 분야의 자체 개발 품목을 출품했다.

LG전자는 IMT-2000단말기를 비롯 CDMA 및 GSM 단말기,WLL(무선가입자망) 단말기 등 20여종의 휴대단말기를 출품한다.

삼성전자도 이번 전시회에 IMT-2000 시스템 실물을 전시,영화 뮤직비디오 등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컬러 동영상 휴대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