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정가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이 대통령을 그만둔 후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특히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소문에 대해 부인하지 않아 그의 뉴욕시장 출마설이 신빙성을 더해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일 자사 기자들이 클린턴 대통령과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소문의 진위를 묻자 클린턴이 "지금 당장은 아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부인 힐러리 여사가 뉴욕주 상원의원 역할을 잘 해내도록 재정적으로 돕기 위해 자신이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의 친구들은 그가 뉴욕시장에 출마할 만한 여유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성추문과 관련된 소송과정에서 진 빚 4백만달러를 갚아야 하고 힐러리가 구입한 1백70만달러짜리 주택 분할금도 내야 한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