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벤처기업인 로커스의 김형순 사장은 최근 몇달간 국내 벤처기업을 국제화시키는 일에 매진했다.

4일부터 열리는 한민족 벤처 네트워크 2000(INKE 2000) 추진위원장으로서 그는 전세계 각지에 흩어져있는 교포벤처기업인들을 한자리에 모으는데 성공,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교포벤처기업인들의 반응은 기대이상이었다는 점에서 고무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좋은 행사를 왜 이제야 갖느냐"고 따지듯 되묻는 이들이 많았다고 그는 회고했다.

교포벤처기업들은 고국에 금의환향하면서 국내벤처기업인과의 유대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기회를 마련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교포벤처기업인 사이에 INKE 행사가 뜨거운 화제로 부상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자기비용을 들여 참여하겠다는 해외벤처기업인들도 늘고 있다.

"현지에서 뿌리를 내린 1.5세 또는 2세 등 젊은기업인이 특히 열성적"이라고 김 위원장은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국내에서도 참가범위를 벤처에 관련된 모든 이들로 넓혀 "판을 키우는"수완을 발휘했다.

벤처의 또다른 축인 벤처캐피탈협회를 공동주관사로 유치했고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 인터넷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등도 참여시켰다.

벤처인프라쪽에서도 기술거래회사인 키펙스와 기술거래협회가 적극 참여할 수있도록 유도했다.

산업자원부등 정부기관과 언론사의 탄탄한 지원도 등에 엎었다.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지난1년간 준비했다"는 김 위원장은 INKE2000이 때마침 불거져 나온 벤처위기론을 정면 돌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벤처산업이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스탠더드를 갖춰야 한다는 점을 확신시켜줄 자리라는 점에서 그렇다는 것.

안상욱 기자 sangw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