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북한 소프트웨어를 수입해 내년초부터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정부 허가를 받아 북한의 조선컴퓨터센타와 전시.판매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북한 소프트웨어를 들여와 국내에서 판매키로 했다.

이를 위해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소프트엑스포2000''에 북한소프트웨어관을 마련,류경바둑 조선료리 천하제일강산 등 3종의 북한 소프트웨어를 선보이고 관람객들이 시연해보도록 할 예정이다.

전시회에 출품되는 천하제일강산은 금강산 묘향산 태백산 평양시내 등 북한 명소를 담은 자료 소프트웨어로 마우스를 움직이면 화면이 함께 움직이는 점이 특징이다.

조선료리는 북한음식 2백77종의 유래 조리법 등을 사진과 음성설명을 곁들여 설명하고 있다.

류경바둑은 일본에서 3급 수준의 실력을 공인받은 게임 소프트웨어로 바둑 초보자들이 연습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고 삼성전자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조선컴퓨터센타와 손잡고 온라인바둑 솔루션도 개발해 통신업체와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삼성전자가 내년초부터 판매할 북한 소프트웨어는 천하제일강산 조선료리 류경바둑 이외에 류경장기 아리랑 금강산이 있으며 개발완료단계에 있는 게임 소프트웨어도 1종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초부터 소프트웨어 유통망은 물론 자사의 인터넷쇼핑몰 삼성소프트닷컴(www.samsungsfot.com)을 통해 북한 소프트웨어를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광현 기자 khkim@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