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때로 배를 집어삼키기도 한다.

사람의 마음도 물과 같다.

주가를 띄워 올리기도 하지만 때로 침몰시키기도 한다.

지난 주말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의 매물 세례에 거세게 저항했다.

주가가 싸다고 봤거나 악재가 주가에 상당히 반영된 것으로 봤거나 둘 중의 하나다.

그러나 불어오는 바람에 물결이 흔들리듯 사람의 생각도 이후에 닥칠 사건과 상황에 따라 쉽게 변한다.

사건과 상황을 짐작하기 어려우니 기댈 곳은 기업내용 뿐이다.

숲보다 나무가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