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冬鬪' 이번주 최대고비 .. 전력.항공 등 줄줄이 파업예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번 주가 올 노동계 동투의 최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업을 유보했던 한전노조는 4일부터 다시 파업에 들어가도록 노조원들에게 명령을 내려놓은 상태다.
5일엔 한국노총이 시한부파업을 벌이고 7일에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8일엔 서울 지하철 5~8호선 운영을 담당하는 도시철도공사 노조가 각각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최악의 경우 전력에 이어 "교통대란"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
정부는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즉시 노조 지도부를 체포,사법처리하는 등 강경대응할 방침이어서 노.정충돌이 예상된다.
◆한전노조 파업=한전노조는 "4일 오전 8시를 기해 전면파업에 돌입하라"고 2만4천여조합원에게 파업돌입 명령을 내렸다.
두 차례에 걸친 파업유보를 통해 노조의 협조자세를 보여주었으나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없어 파업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3일 오후 열린 중앙노동위원회 특별조정회의에서 노조와 한전,산업자원부 등이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측은 이미 국회 산업자원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 법안이 통과된 만큼 중노위의 조정에는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날 오전 이한동 총리 주재로 사회관계 장관회의를 갖고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한전은 파업가담자를 전원 형사고발하고 민사소송도 병행할 방침이다.
검찰은 노조 핵심지도부를 전원 구속수사키로 했다.
한전은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전력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전직원 비상근무체제인 적색경보를 발령했으며 대체인력 8천7백여명을 투입,시설을 정상가동하기로 했다.
◆잇따르는 노동계 투쟁일정=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4일 오전 양노총 임원·산별대표자 연석회의를 갖고 5일로 에정된 서울역 집회 등 향후 공동투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5일 공동집회에는 한전,철도 등 한국노총의 공공부문 노조를 중심으로 약 3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독자노조 승인''을 요구하며 오는 7일 오전 6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 4백8명은 이미 사표를 낸 상태이며 5일까지 파업찬반투표를 벌인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과 국제선 운송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조종사들이 파업을 벌일 경우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된다.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 노조도 ''6호선 완전개통에 대비한 적정인력 확보''를 요구하며 오는 8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울시 등은 비상수송대책을 세워놓고 있지만 지하철이 정상운행되지 않을 경우 출·퇴근 시간에 엄청난 혼란이 빚어지게 된다.
이밖에 오는 15일부터 철도 노조도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해 놓은 상태다.
◆전망=한전노조의 파업 강도 및 정부의 대처가 올 겨울 노동계 투쟁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전노조의 파업이 전면적으로 이뤄지고 장기화할 경우 아시아나 조종사와 도시철도 노조의 파업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더군다나 앞으로 근로시간 단축 등 본격적인 노동개혁을 앞두고 있어 이번주 노동계의 투쟁이 예정대로 벌어질 경우 경색된 분위기가 내년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불법적인 파업은 원천 봉쇄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어서 노·정 충돌 양상은 더욱 격해질 가능성이 크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
파업을 유보했던 한전노조는 4일부터 다시 파업에 들어가도록 노조원들에게 명령을 내려놓은 상태다.
5일엔 한국노총이 시한부파업을 벌이고 7일에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8일엔 서울 지하철 5~8호선 운영을 담당하는 도시철도공사 노조가 각각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최악의 경우 전력에 이어 "교통대란"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
정부는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즉시 노조 지도부를 체포,사법처리하는 등 강경대응할 방침이어서 노.정충돌이 예상된다.
◆한전노조 파업=한전노조는 "4일 오전 8시를 기해 전면파업에 돌입하라"고 2만4천여조합원에게 파업돌입 명령을 내렸다.
두 차례에 걸친 파업유보를 통해 노조의 협조자세를 보여주었으나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없어 파업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3일 오후 열린 중앙노동위원회 특별조정회의에서 노조와 한전,산업자원부 등이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측은 이미 국회 산업자원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 법안이 통과된 만큼 중노위의 조정에는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날 오전 이한동 총리 주재로 사회관계 장관회의를 갖고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한전은 파업가담자를 전원 형사고발하고 민사소송도 병행할 방침이다.
검찰은 노조 핵심지도부를 전원 구속수사키로 했다.
한전은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전력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전직원 비상근무체제인 적색경보를 발령했으며 대체인력 8천7백여명을 투입,시설을 정상가동하기로 했다.
◆잇따르는 노동계 투쟁일정=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4일 오전 양노총 임원·산별대표자 연석회의를 갖고 5일로 에정된 서울역 집회 등 향후 공동투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5일 공동집회에는 한전,철도 등 한국노총의 공공부문 노조를 중심으로 약 3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독자노조 승인''을 요구하며 오는 7일 오전 6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 4백8명은 이미 사표를 낸 상태이며 5일까지 파업찬반투표를 벌인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과 국제선 운송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조종사들이 파업을 벌일 경우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된다.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 노조도 ''6호선 완전개통에 대비한 적정인력 확보''를 요구하며 오는 8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울시 등은 비상수송대책을 세워놓고 있지만 지하철이 정상운행되지 않을 경우 출·퇴근 시간에 엄청난 혼란이 빚어지게 된다.
이밖에 오는 15일부터 철도 노조도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해 놓은 상태다.
◆전망=한전노조의 파업 강도 및 정부의 대처가 올 겨울 노동계 투쟁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전노조의 파업이 전면적으로 이뤄지고 장기화할 경우 아시아나 조종사와 도시철도 노조의 파업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더군다나 앞으로 근로시간 단축 등 본격적인 노동개혁을 앞두고 있어 이번주 노동계의 투쟁이 예정대로 벌어질 경우 경색된 분위기가 내년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불법적인 파업은 원천 봉쇄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어서 노·정 충돌 양상은 더욱 격해질 가능성이 크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