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박세리(23.아스트라) 강수연(24.랭스필드) 구옥희(44)등 간판선수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제2회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총상금 4천5백만엔)에서 일본에 졌다.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패함으로써 여자골퍼들의 전반적 기량이 일본보다 한수 아래임이 증명됐다.

한국은 2,3일 제주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대회에서 첫날 12경기중 4승2무6패로 열세를 보인데 이어 둘쨋날에도 12명의 출전선수가운데 5명만 승리를 거두어 최종전적 9승2무13패, 종합점수 20-28로 일본에 패했다.

일본은 2천8백만엔(1인당 2백만엔), 한국은 1천4백만엔(1인당 1백만엔)의 상금을 받았다.

한국은 이날 박세리 구옥희 강수연 펄신(33) 장정(20.지누스)등 5명이 승리를 거두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김미현(23.o016.한별)을 비롯 박현순 김형임 고우순 김영 김애숙 정일미는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박세리 구옥희 강수연은 이틀동안 2승을 거두며 선전했다.

특히 강수연은 이날 세찬 바람속에서도 공동데일리베스트인 73타를 기록,박수를 받았다.

이날 최대의 관심을 끈 매치는 박세리-오카모토 아야코조와 김미현-후쿠시마 아키코조.박세리와 일본팀 주장 오카모토는 8번홀까지 동타를 이루며 호각지세를 보였으나 오카모토가 9번홀에서 보기를 범한데 이어 11~14번홀에서 5오버파(보기-보기-더블보기-보기)로 무너지면서 승부가 가름났다.

박세리는 2~3m거리의 버디퍼팅이 단 하나도 떨어지지 않는 퍼팅난조로 버디없이 보기만 4개 기록했다.

박세리는 76타, 오카모토는 80타를 쳤다.

박세리 바로 앞조에서 플레이한 김미현-후쿠시마조도 많은 갤러리들을 끌어모았다.

두 선수는 지난해 미국LPGA투어에서 신인왕을 다투었던 라이벌.김은 그러나 버디1 보기5개로 76타, 장타자 후쿠시마는 버디3 보기4개로 73타를 쳤다.

후쿠시마는 후반들어서자마자 2연속 버디를 잡으며 승기를 잡았다.

일본팀의 다카무라 아키(28)는 이틀동안 2승을 거둔데 힘입어 이번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내년 대회는 일본에서 열린다.

제주=김경수.한은구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