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I코리아 대표이사 부회장 진승현(27)씨의 금융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 부장검사)는 3일 진씨에 대해 증권거래법 위반과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진씨는 짐 멜론 i리젠트그룹 회장의 지시에 따라 고창곤 전 리젠트증권 사장과 공모, 리젠트증권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진씨가 실체가 없는 허위회사인 SPBC를 통해 한스종금 인수를 추진하는 사기극을 벌였다고 밝혔다.

진씨는 한스종금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면계약을 통해 계열사 돈 2백4억원을 지급,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진씨가 국정원 간부출신인 MCI코리아 전 회장 김재환(55)씨를 통해 소개받은 검찰 직원 출신 브로커 김모씨에게 10억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 이 돈의 성격과 로비 여부를 파악중이다.

또 진씨가 4.13 총선과 민주당 전당대회 등을 전후해 여야 정치인 등에게 거액의 후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진씨의 불법행위와 연관성이 있는 지를 집중추궁하고 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