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12월11일자)에서 AT&T.TCI.미디어원과 다임러벤츠.크라이슬러의 합병 등이 최악의 기업인수합병(M&A)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지난 96년부터 올해까지 이뤄진 M&A중 ''최악의 10대 합병'' 사례를 상세히 전했다.

이 10대 합병사례중에는 세계적으로 M&A 붐이 거세게 일었던 지난해 이뤄진 합병건수가 6개나 들어 있다.

이는 작년에 M&A 붐을 타고 마구잡이식 인수.합병이 상당히 많았음을 보여준다.

비즈니스위크는 "올들어 합병후 기업가치가 불어나거나 경영실적이 좋아진 합병회사는 전체 합병건수의 20% 정도에 불과하다"며 합병회사의 성공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합병실패 요인으로 △조직문화접목 실패(다임러크라이슬러) △핵심사업역량 분산(AT&T) △무모한 사업확장(메텔) △유가상승과 같은 외부요인(얼라이드시그널) 등을 꼽았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