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를 수행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에 e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는 문화를 갖추는 일입니다"

지난달 30일 한국을 방문한 딜로이트 컨설팅의 캐시 뱅크 e비즈니스 총괄대표는 e비즈니스에 성공하려면 기업 경영활동 전반이 e비즈니스를 위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야한다고 말했다.

"기술은 인터넷 시간에 맞춰 발전하지만 문화는 인간의 시간을 따라 변하지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고 해서 e비즈니스를 하는게 아닙니다. 웹주문을 받은후 이를 뒷받침할 수있는 후원부서의 연결된 지원이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온라인으로 주문 받은후 전화로 공장에 배달을 요청 하거나 입금을 일일이 확인하는등 후속지원 시스템이 없다면 고객은 실망하고 떠나지 않겠어요"

뱅크씨는 e비즈니스는 앞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상호 보완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닷컴과 토이즈아러스(Toys R Us)라는 회사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완구제조업체인 토이즈아어스는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려다 실패했고 아마존도 장난감 생산 라인을 만들었다가 그만두었지요.

토이즈아러스는 지난 10월부터 아마존을 채널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챨스 스왑이라는 증권회사도 마찬가집니다.

실제 점포도 있고 또 온라인 비즈니스도 하는 이 회사는 온라인에서 거래의 85%가 일어나지만 계좌는 70%가실제 점포에서 개설되고 있지요"

그는 최고경영자들이 e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딜로이트의 최고경영자들은 변하는 세상을 접하기위해 고객 공급업체를 수시로 만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정하는 이달의 책(Book of the Month)을 읽고 시험까지 봅니다.

일부러 웹폰,비디오회의 전자 결제 등을 통해 e비즈니스 환경에 노출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로드쇼 준비차 한국에 왔다는 그는 한국에는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가 갖춰지지 않은 기업이 많다는 말에 ERP가 이미 깔여 있는 외국 기업들이 이를 인터넷에 맞도록 바꾸고 있다며 한국기업들이 오히려 더 유리할 수 있다고 귀띰했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