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저널] "한국위기는 중국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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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가 위기를 맞고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중국 때문이다.
6·25 당시 인해전술(人海戰術)로 우리의 통일을 목전에서 좌절시켰던 중국이 이제는 ''경제적 인해전술''로 한국경제를 압살(壓殺)하고 있다.
중국의 노임은 한국의 6.5%에 불과하다는 것이 최근 비즈니스위크(12월4일자)의 분석이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받는 임금의 15분의 1도 안되는 중국의 저임(低賃)이 한국경제를 초토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생명은 이익이다.
기업이 이익을 내지 못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무리 뒤져봐도 우리기업들이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석을 찾아보기 힘들다.
끊임없는 세금과 이자,치솟는 원자재 가격상승,그리고 내려다볼 줄 모르는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는 우리기업들을 하나하나 죽여가고 있다.
중국은 현재 해안 일부의 노동력을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내륙지방의 노동력까지 감안하면 중국의 ''저임자원(低賃資源)''은 아직도 그 끝이 없이 무한하다고 보는 것이 편하다.
그렇다고 우리기업들이 뛰어난 기술을 가진 것도 아니다.
하이테크전선(戰線)은 또 다른 경쟁국인 일본에 가로막혀 있다.
결국 우리기업들은 중국과 일본의 양면공격에 고사(枯死)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미국 백화점에 가도 이제는 한국제품을 찾기가 힘들다.
온 천지가 중국제품으로 가득차 있다.
값싼 봉제 및 단순노동제품에 머물러 있던 중국제품은 이제 컴퓨터와 전자제품으로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미국 일본 홍콩 그리고 서방기업들이 너도 나도 저임을 찾아 중국으로 달려간 결과다.
미국은 연간 6백억달러가 넘는 대중(對中) 무역적자를 문제삼고 있지만 이는 실제로는 미국인들 스스로가 만든 것이다.
저임을 노리고 중국으로 몰려든 미국기업들의 대미(對美) 소나기수출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70년대 한국경제 위기의 돌파구는 해외건설에 의해 열렸다.
근로자 한사람 한사람이 가족들에게 부쳐준 알토란 같은 달러는 한국은행의 외화금고재원으로 쌓여갔다.
하지만 이제 한국이 수주하는 해외 공사장은 필리핀 파키스탄 인도 근로자로 채워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몇몇 기술자들이 나가있을 뿐이다.
한국으로 들어와야 할 달러는 지금 이들 저임국가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노임(勞賃)을 정산하고 남는 것이 있으면 그래도 괜찮다.
하지만 치열한 수주경쟁 속에 이윤을 낼 수 있는 여지는 거의 없다.
결국 우리에게 남는 건 공사실패에 대한 위험부담(risk)뿐이다.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표방해 왔지만 기업들은 세무서 검찰 경찰 구청 소방서는 물론이고 환경부 직원과 노동부 직원 은행원 구호단체,심지어 조직폭력배에게까지 시달리고 있다.
기업을 도와주겠다는 우군(友軍)은 거의 없다.
한국제품의 시장이 되어준 미국경제도 지금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단행한 6차례의 금리인상과 나스닥시장의 ''거품 빠지기''가 미국경제를 경(硬)착륙으로 몰아갈 가능성이 있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3천4백억달러에 달한 미국 무역적자도 우리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우리는 냉철한 이성의 눈으로 주변 경쟁자들과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인해전술을 펴고있는 중국과 하이테크 일본이 물러설 리 없다.
특히 중국의 저임에 대항하자면 허리띠를 졸라매고 우리의 기대수준을 낮춰 임금을 스스로 깎고 기업들이 이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줘야 한다.
기업들이 죽으면 우리의 미래와 희망도 같이 사장(死藏)되고 만다.
양봉진 워싱턴 특파원 yangbongjin@hotmail.com
그것은 중국 때문이다.
6·25 당시 인해전술(人海戰術)로 우리의 통일을 목전에서 좌절시켰던 중국이 이제는 ''경제적 인해전술''로 한국경제를 압살(壓殺)하고 있다.
중국의 노임은 한국의 6.5%에 불과하다는 것이 최근 비즈니스위크(12월4일자)의 분석이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받는 임금의 15분의 1도 안되는 중국의 저임(低賃)이 한국경제를 초토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생명은 이익이다.
기업이 이익을 내지 못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무리 뒤져봐도 우리기업들이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석을 찾아보기 힘들다.
끊임없는 세금과 이자,치솟는 원자재 가격상승,그리고 내려다볼 줄 모르는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는 우리기업들을 하나하나 죽여가고 있다.
중국은 현재 해안 일부의 노동력을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내륙지방의 노동력까지 감안하면 중국의 ''저임자원(低賃資源)''은 아직도 그 끝이 없이 무한하다고 보는 것이 편하다.
그렇다고 우리기업들이 뛰어난 기술을 가진 것도 아니다.
하이테크전선(戰線)은 또 다른 경쟁국인 일본에 가로막혀 있다.
결국 우리기업들은 중국과 일본의 양면공격에 고사(枯死)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미국 백화점에 가도 이제는 한국제품을 찾기가 힘들다.
온 천지가 중국제품으로 가득차 있다.
값싼 봉제 및 단순노동제품에 머물러 있던 중국제품은 이제 컴퓨터와 전자제품으로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미국 일본 홍콩 그리고 서방기업들이 너도 나도 저임을 찾아 중국으로 달려간 결과다.
미국은 연간 6백억달러가 넘는 대중(對中) 무역적자를 문제삼고 있지만 이는 실제로는 미국인들 스스로가 만든 것이다.
저임을 노리고 중국으로 몰려든 미국기업들의 대미(對美) 소나기수출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70년대 한국경제 위기의 돌파구는 해외건설에 의해 열렸다.
근로자 한사람 한사람이 가족들에게 부쳐준 알토란 같은 달러는 한국은행의 외화금고재원으로 쌓여갔다.
하지만 이제 한국이 수주하는 해외 공사장은 필리핀 파키스탄 인도 근로자로 채워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몇몇 기술자들이 나가있을 뿐이다.
한국으로 들어와야 할 달러는 지금 이들 저임국가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노임(勞賃)을 정산하고 남는 것이 있으면 그래도 괜찮다.
하지만 치열한 수주경쟁 속에 이윤을 낼 수 있는 여지는 거의 없다.
결국 우리에게 남는 건 공사실패에 대한 위험부담(risk)뿐이다.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표방해 왔지만 기업들은 세무서 검찰 경찰 구청 소방서는 물론이고 환경부 직원과 노동부 직원 은행원 구호단체,심지어 조직폭력배에게까지 시달리고 있다.
기업을 도와주겠다는 우군(友軍)은 거의 없다.
한국제품의 시장이 되어준 미국경제도 지금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단행한 6차례의 금리인상과 나스닥시장의 ''거품 빠지기''가 미국경제를 경(硬)착륙으로 몰아갈 가능성이 있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3천4백억달러에 달한 미국 무역적자도 우리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우리는 냉철한 이성의 눈으로 주변 경쟁자들과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인해전술을 펴고있는 중국과 하이테크 일본이 물러설 리 없다.
특히 중국의 저임에 대항하자면 허리띠를 졸라매고 우리의 기대수준을 낮춰 임금을 스스로 깎고 기업들이 이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줘야 한다.
기업들이 죽으면 우리의 미래와 희망도 같이 사장(死藏)되고 만다.
양봉진 워싱턴 특파원 yangbongji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