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제품 광고를 3∼4편의 다른 내용으로 제작,TV에 내보내는 멀티 스폿광고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멀티 스폿 CF가 노리는 광고 효과는 두가지.

하나는 소비자들이 몇개월 동안 같은 광고를 보면서 느끼는 지루함을 덜어주므로써 광고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것.

짤막한 TV광고 속에 담긴 내용을 여러편으로 나눠 전달하겠다는게 또다른 하나.

휘닉스컴이 제작한 삼성증권의 새 CF는 4명의 유명 인사가 주연모델이 되는 릴레이 기법을 쓰고있다.

영화배우 김지미,MBC 아나운서 출신의 차인태 경기대 교수,지휘자 금난새,프로야구선수 선동렬등이 잘못된 재테크법을 털어놓으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싶다고 고백한다.

각편의 CF 끝부분에 다음 모델의 얼굴을 슬쩍 노출시켜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SK건설의 ''뷰(VIEW)아파트''광고의 경우 3편이 한꺼번에 전파를 타고있다.

CF전문 모델인 윤정씨가 세편에 모두 출연하지만 창문,목욕,거실편등으로 상황 설정을 달리함으로써 제품의 특징을 다각도로 부각시키고 있다.

창문편에서는 아파트 창너머 보이는 푸른 숲과 새의 모습을 통해 미학적인 측면을,거실편에서는 널찍한 거실 소파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고 있는 화면을 통해인테리어 측면등을 강조하고 있다.

제작은 대홍기획.

제일기획이 만든 해태음료의 과일주스 ''과일촌 Ca(칼슘)''의 새 CF도 두편을 복수제작한 멀티 스폿 광고.

과일 주스의 소비자층에 맞춰 너구리 캐릭터 가면을 쓴 남편과 청개구리 캐릭터 가면을 쓴 아들편으로 나눠 TV광고를 내보내고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