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은행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전국금융노동조합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방안''이라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혀 은행구조조정을 둘러싼 ''노-정''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금융노조는 4일 오후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과 한빛 평화 광주 제주 경남 서울 조흥은행 노조위원장 등 7개 은행노조 대표자 모임을 갖고 강제적으로 금융기관을 합병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결의했다.

박성철 광주은행 노조부위원장은 "대동은행이나 동남은행 등 퇴출된 은행과 마찬가지로 지방은행들이 우량은행에 흡수되면 퇴출될 것"이라며 "우량은행과 합병을 하거나 우량은행의 지주회사로 편입하는 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각 은행 노조는 또 ''구조조정동의서''도 제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정부가 지방은행에 정부주도의 구조조정에 동의한다는 동의서를 제출토록 요구했지만 이를 수락하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정됐던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및 은행노조위원장과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의 면담도 취소됐다.

금융노조는 이날 7개 은행노조 대표자회의에서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6일 전체 대표자회의를 열고 정부에 대한 투쟁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