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 보이는 택지개발지구인 경기도 구리시 토평지구의 아파트 입주가 이달중 시작된다.

오는 22일부터 입주하는 우남아파트를 시작으로 2001년 10월까지 8개 단지에 총 4천여가구가 새로 집주인을 맞는다.

주공 진로아파트도 2002년 상반기 입주할 예정이다.

토평지구는 분양 당시 뛰어난 입지여건과 한강조망권으로 청약열풍을 일으켰던 인기지역이다.

이에 따라 용인 김포 광주 일대에서 생겨나고 있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아파트는 찾아볼 수 없다.

최근 들어 시세가 많이 떨어졌지만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 프리미엄은 아직도 최고 1억2천만원을 호가한다.

◆입주예정아파트=구리∼판교간 고속도로 변에 위치한 우남아파트 2백52가구가 오는 22일부터 입주한다.

25평형 단일평형으로 입주가 다가오면서 6천만∼6천5백만원선에 전세매물이 나오고 있다.

대림·영풍(6백78가구) 삼성(4백6가구) SK·신일(4백92가구) 한일(5백26가구) 금호(1천2백2가구) 신명(4백34가구) 동양(2백12가구) 등 3천9백50가구의 입주는 내년 6∼10월에 집중돼 있다.

입주시점엔 6개의 신설학교와 8천여평의 상가도 지구내 들어선다.

2002년 1월과 6월엔 각각 주공아파트 7백여가구,진로아파트 5백여가구도 완공된다.

◆분양권시세 및 거래 동향=평당분양가가 3백90만∼4백90만원 선으로 비교적 쌌던 만큼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웃돈이 붙어 있다.

추석 이후 거래와 문의가 한산해지면서 분양권값이 최근 평균 1천만~2천만원 정도 떨어졌다.

현재 거래되는 분양권의 대부분은 한강이 보이지 않는 곳의 급매물이다.

그만큼 값이 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구내에서 입지가 가장 떨어지는 아파트에도 소액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입지여건=23만7천여평 규모인 토평지구는 교통 환경 교육 등 입지여건이 뛰어난 택지개발지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강과의 거리(1.2㎞)가 가까운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한강과 지구 사이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인 녹지가 펼쳐져 있어 한강이 잘 보인다.

판교∼구리간 고속도로가 지구 바로 옆을 지나고 아차산길을 이용하면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2호선 강변역까지 10∼15분이면 닿을 수 있다.

또 천호대교와 연결되는 강변도로가 2002년 완공예정이어서 병목구간을 거치지 않고 강변북로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건립계획이 잡혀 있는 암사대교가 놓이면 교통여건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