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에 의한 환경피해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경피해 사건·사고 가운데 토양 및 수질오염과 직결돼 피해규모가 큰 기름 유출 사고가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녹색연합은 지난 90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발생한 미군의 환경피해 사건·사고를 정밀분석한 결과 90년 1건에 불과하던 것이 90년대 말에는 연평균 3∼4건으로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더욱이 지난 7월 폭로된 미군 용산기지의 독극물(포름알데히드) 한강 무단방류사건,11월 대구 캠프 워커의 항공유 유출(4천갤런 추정) 사고 등 올해 발생한 환경피해 사건·사고만 총 9건으로 집계돼 90년 이후 발생한 전체 환경피해 사건·사고(35건)의 25.7%를 차지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