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기의 전반적인 하락세를 반영,철강산업의 새해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철강협회는 5일 내놓은 ''2001년 철강재 수급전망''에서 내년에는 국내경기 부진이 한층 심화되는데다 수출환경까지 악화돼 철강재 총수요(내수+수출+재고)가 올해보다 2.6% 줄어든 5천21만t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건설경기 한파와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 축소 추세를 반영,내수에 재고를 더한 철강재 명목소비가 내년에는 3천6백51만t으로 올해보다 3.4% 뒷걸음질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의 경우도 동남아와 일본 중국 등 주요 시장의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터에 미국 등 구미 선진국시장의 지속적인 수입 규제까지 겹쳐 올해보다 0.4% 감소한 1천3백70만t에 그칠 전망이다.

강종별로는 건설 공사에 많이 쓰이는 철근의 총수요가 내년에 4.5% 하락,감소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냉연강판(마이너스 3.5%),형강(2.7%),핫코일(1.5%),강관(0.9%),중후판(0.3%) 등 다른 품목들도 감소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