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섭 <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중국 정보통신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중국의 PC시장은 지난해 4백83만대에서 2003년에는 1천1백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 전화가입자자수는 1991년 4만6천여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4천3백만여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말에는 6천8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측된다.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수는 내년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이용자수를 능가해 2005년에는 3억여명에 이를 것이다.

리먼브라더스에 따르면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지난해 4천3백만 달러에서 2004년에는 1백17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방대한 중국시장의 잠재력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때문에 세계 유수 정보통신기업의 생산기지로 부각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미국 정보통신기업의 진출이 두드러졌으나 하반기 들어 아시아 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중국은 과학기술대국을 목표로 산.학.연 협동을 통한 벤처기업 설립 장려함으로써 연구성과의 상품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4개의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벤처기업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우대조치 시행을 비롯해 <>인재육성과 고급인력 확보 <>정부에 의한 벤처투자기금 설치 등 국내외 자금유치 <>개인기업의 설립을 허용하는 등 기업제도의 개선 등이 중국의 벤처 육성정책이다.

한국 기업의 중국진출은 중소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 벤처기업의 중국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사회.문화적 특성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특히 언어장벽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벤처기업의 독자적인 진출보다는 자금력과 정보력을 갖춘 기업과의 전략적인 제휴나 벤처기업간 컨소시엄을 만들어 각종 위험요소들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정부 차원의 인력양성과 국내 벤처캐피털의 중국 진출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