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KE 2000] (특파원 리포트) '中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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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실리콘밸리"로 통하는 중관춘 중심부에 자리잡은 타이핑양빌딩.이 건물 8층으로 올라가면 한글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이허왕이 그 것.전자상거래 전문업체인 이 회사는 조선족 교포인 한문 사장이 운영하고 있다.
베이징 최고 명문대학인 칭화대를 나온 그는 중관춘에서 나름대로의 영역을 구축했다.
3년전 컴퓨터 조립사업으로 창업한 그는 지금 직원 50여명을 거느린 어엿한 벤처기업 사장이다.
한 사장은 "많은 한국기업인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을 잇는 최고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구축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중관춘에는 지금 한 사장과 같은 조선족 교포 벤처사장이 10여명에 이른다.
인터넷 정보서비스업체인 Z시대의 이승옥 사장,컨설팅업체인 민안컨설팅을 운영하고 있는 박대호 사장 등이 모두 조선족이다.
이밖에 중국인과 함께 창업했거나 외국 벤처업체에서 일하는 조선족 청년들은 줄잡아 5백여명에 달하고 있다.
중국현지로 진출한 국내 벤처기업들도 중국에서 활약하는 또 다른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인 이네트 및 인터파크, 컨설팅 업체인 K&C, 인터넷 정보서비스 업체인 윈520, 보안업체인 안박사(안철수연구소) 등 50여개 벤처기업이 진출,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e삼성 SK글로벌 한국IT연구센터 KTB네트워크 등이 중국에 진출하려는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인큐베이팅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IT연구센터는 이미 5개 벤처기업을 중국안에 부화시켰다.
국내 업체가 중국에 본격 진출한 것은 올 초부터다.
아직 초기상태에서 "중국 시장을 한창 배우는 단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은 서서히 실적을 거두고 있다.
한컴 자회사인 한컴리눅스가 리눅스용 워드 및 오피스 제품을 중국 최대 컴퓨터메이커인 롄상에 공급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한아시스템 등 일부 통신장비 업체가 중국 정부에 장비 공급권을 따내기도 했다.
베이징에서 활약하고 있는 두 그룹의 한민족 벤처기업은 뿌리와 성장과정이 다르다.
그러나 이들은 지금 황무지 개척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손을 맞잡고 돌진하고 있다.
조선족 젊은이들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벤처기업에게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인적 자원이다.
반면 중국 조선족 교포들은 한국 벤처인들의 기술 및 자금, 경영노하우를 원하고 있다.
박호민 K&C사장은 "중국시장은 벤처기업 홀로 진출하기에 위험이 너무 많은 곳"이라며 "중국에 퍼져있는 조선족 정보기술 전문가를 발굴해 적극 활용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민족 벤처인들의 합동작전이 결실을 맺는다면 어느 나라에서보다 빠르게 성공할 수 있다는 지역이 바로 중국이란게 박사장의 설명이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
이허왕이 그 것.전자상거래 전문업체인 이 회사는 조선족 교포인 한문 사장이 운영하고 있다.
베이징 최고 명문대학인 칭화대를 나온 그는 중관춘에서 나름대로의 영역을 구축했다.
3년전 컴퓨터 조립사업으로 창업한 그는 지금 직원 50여명을 거느린 어엿한 벤처기업 사장이다.
한 사장은 "많은 한국기업인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을 잇는 최고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구축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중관춘에는 지금 한 사장과 같은 조선족 교포 벤처사장이 10여명에 이른다.
인터넷 정보서비스업체인 Z시대의 이승옥 사장,컨설팅업체인 민안컨설팅을 운영하고 있는 박대호 사장 등이 모두 조선족이다.
이밖에 중국인과 함께 창업했거나 외국 벤처업체에서 일하는 조선족 청년들은 줄잡아 5백여명에 달하고 있다.
중국현지로 진출한 국내 벤처기업들도 중국에서 활약하는 또 다른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인 이네트 및 인터파크, 컨설팅 업체인 K&C, 인터넷 정보서비스 업체인 윈520, 보안업체인 안박사(안철수연구소) 등 50여개 벤처기업이 진출,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e삼성 SK글로벌 한국IT연구센터 KTB네트워크 등이 중국에 진출하려는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인큐베이팅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IT연구센터는 이미 5개 벤처기업을 중국안에 부화시켰다.
국내 업체가 중국에 본격 진출한 것은 올 초부터다.
아직 초기상태에서 "중국 시장을 한창 배우는 단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은 서서히 실적을 거두고 있다.
한컴 자회사인 한컴리눅스가 리눅스용 워드 및 오피스 제품을 중국 최대 컴퓨터메이커인 롄상에 공급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한아시스템 등 일부 통신장비 업체가 중국 정부에 장비 공급권을 따내기도 했다.
베이징에서 활약하고 있는 두 그룹의 한민족 벤처기업은 뿌리와 성장과정이 다르다.
그러나 이들은 지금 황무지 개척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손을 맞잡고 돌진하고 있다.
조선족 젊은이들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벤처기업에게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인적 자원이다.
반면 중국 조선족 교포들은 한국 벤처인들의 기술 및 자금, 경영노하우를 원하고 있다.
박호민 K&C사장은 "중국시장은 벤처기업 홀로 진출하기에 위험이 너무 많은 곳"이라며 "중국에 퍼져있는 조선족 정보기술 전문가를 발굴해 적극 활용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민족 벤처인들의 합동작전이 결실을 맺는다면 어느 나라에서보다 빠르게 성공할 수 있다는 지역이 바로 중국이란게 박사장의 설명이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