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유형은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경우다.
두번째는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경우다.
e비즈니스의 경우 많은 경영자들이 두번째 유형의 실패를 하고 있다.
왜 경영자들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가.
두려움 때문이다.
경영이란 ''결정을 내리는 일''이라고 볼 때 결정하지 못하는 경영자는 이미 실패한 경영자다.
사실 40대 중반 이후의 경영자 중 상당수가 e비즈니스는 새로운 사업분야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섣불리 뛰어들기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잘해보자고 다짐한다.
문제는 본인이 그렇게 다짐한다고 해서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정보통신 기술(IT)만 해도 그렇다.
IT는 그 자체로 하나의 사업이 되었지만 기존산업은 이제 IT를 접목하지 않고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게 되었다.
e비즈니스 역시 마찬가지다.
e비즈니스는 현실적으로 기업의 전략,조직,제품,서비스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명색이 경영을 한다면서 아직 자기 사업 중 아무 분야도 e비즈니스와 접목돼 있지 않다면 한마디로 인터넷 시대의 낙오자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가장 쉬운 방법은 e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동료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일이다.
그러나 남의 성공담을 수집하기엔 좋아도 내 문제,특히 내 사업의 미래를 해결할 수는 없다.
그래서 잘 쓰여진 안내서를 읽는 것이 필수적이다.
물론 이론적인 책은 별로 도움이 안된다.
사업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즉 매뉴얼 식으로 쓰여진 책이 좋다.
이런 점에서 새로나온 ''e비즈니스 성공모델''(마틴 데이즈 외 지음,물푸레,1만7천원)은 아주 유용하다.
e비즈니스 사업에 대한 컨설팅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썼고 번역도 현역 컨설턴트들이 했기 때문에 저자들의 메시지가 정확하게 전달되고 있다.
경험에 의한 e비즈니스 성공모델로는 처음이라는 장점도 있다.
이 책이 주장하는 내용은 이렇다.
''e비즈니스로 세상이 달라지고 있는데 당신이 달라지지 않고 있다면 당신은 뒤지고 있다.
e비즈니스는 무슨 기술을 가진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비즈니스 전반을 바꾸는 문제다.
모든 비즈니스의 중심에 e비즈니스가 설 때 기존 비즈니스 중에 어떤 것이 살아남고 어떤 것이 사라질지 생각해봐야 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e비즈니스를 하게 되면 시장을 확대하고 고객을 더욱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기술로 판매하고 구매하고 서비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업의 내용 자체가 e비즈니스에 맞게 재구성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e비즈니스는 업무 프로세스뿐 아니라 인간과 조직,정보시스템 등 모든 분야에 혁신을 요구하게 된다.
이런 변화관리를 누가 해야 하는가.
경영자가 해야 한다.
경영자가 변화관리에 실패하면 어떻게 되나.
잭 웰치 GE 회장의 자서전 제목이 그 답변이다.
''당신의 운명을 (스스로) 지배하라.아니면 남이 당신을 지배할 것이다''
유한수 CBF금융그룹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