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의 상장이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삼성자동차의 부채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한빛은행 등 채권단은 이건희 삼성회장의 추가출연 등을 통해 부채를 갚도록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말까지 해결방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연 19%의 이자를 물리기로 했다.

채권단은 8일 전체회의를 열고 생보상장 연기에 따른 대책을 최종 확정, 삼성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삼성자동차 채권에 대해 이건희 회장과 삼성계열사들이 지급보증을 선 것"이라며 "이 회장이 50만주를 추가출연하고 삼성계열사들이 은행의 후순위채를 부족금액만큼 매입토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를 연말까지 이행하지 못하면 당초 약정한 연 19%의 연체이자를 내년부터 물리겠다"고 말했다.

이 경우 삼성그룹은 채권단에 매달 3백87억원 가량을 이자로 지급해야 한다.

채권단은 또 참여연대가 소송을 낸 것과 관련, 법적 맞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참여연대의 소송은 물론 삼성계열사가 채권단을 상대로 소송을 걸 경우에 대비해 법적인 맞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