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는 한국 할인점의 선구자이자 지금은 외국계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토종 할인점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현재까지 성적은 단연 1위.지난해 매출액이 1조6천1백83억원에 달했다.

시장 점유율은 21.5%.2위를 달리는 까르푸의 매출액과 점유율이 대략 9천3백여억원과 12%선(업계 추정치,외국계는 매출자료를 공개하지 않음)임을 감안하면 발군의 성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마트의 총 점포수는 현재 27개.올해에는 매출액 3조원을 돌파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점포망을 모두 42개로 늘려 매출 5조원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는 2004년까지는 점포수 75개,매출액 8조5천억원의 거대 할인점 업체로 도약한다는게 중기 청사진이다.

이때까지 할인점 시장의 점유율을 40% 이상으로 확대,다른 업체의 추월을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는 야심에 차 있다.

더 나아가 현재 중국 상하이 한 곳뿐인 이마트의 해외 점포를 동남아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마트의 출점 전략은 기본적으로 인구 20만명 이상의 도시에 점포를 낸다는 것이다.

내년에 새로 문을 여는 새 점포들은 모두 3천평 이상이다.

4천평이 넘는 대형 점포들도 4개 정도 된다.

이마트의 강점은 우선 선두업체의 지위를 최대한 활용,발빠른 다점포화에 성공했다는데 있다.

이는 다양한 상품발굴과 대량 매입에 따른 가격 절감 효과를 낳았다.

할인점 최대의 경쟁 요소인 저가격과 풍부한 상품구색을 갖추게 된 배경이다.

일찍부터 물류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하는데 눈을 돌린 것도 저가격을 가능케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최첨단의 상품매입 발주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현장에 이미 적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부터는 이마트와 거래하는 모든 업체와 상품발주,대금지급,영수증 발행 등을 웹상에서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과 광주,대구 등 3곳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바코드 등 물류표준화도 실시하고 있다.

상품 차별화는 가격과 함께 품질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PB(자사 상표)상품도 초기에는 화장지나 우유 등 생필품에 그쳤으나 최근 들어서는 의류 식기류 가전제품 등 다양한 분야로 넓혀가고 있다.

현재 판매중인 PB상품은 2천여종에 이른다.

이들 상품을 기획 개발하고 판매 재고관리를 하면서 MD(상품구성) 능력도 배가됐다.

또 제조업체의 브랜드는 그대로 쓰되 이마트에서만 유일하게 판매하는 PNB(유통-제조 공동브랜드)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자적으로 창조한 마케팅 기법은 업계 전반으로 일반화되기도 했다.

이마트 상품이 동일 상권내 다른 점포보다 비쌀 경우 차액을 돌려준다는 "최저가격 2배 보상제",식품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유통기한을 대폭 줄인 "신선도 만족 책임제"등이 대표적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