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도 연습이 필요한가'' 혹시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골퍼가 있다면 그는 십중팔구 퍼팅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일 것이다.

퍼팅이야말로 골프에서 연습량이 가장 많아야 하는 부분이다.

"퍼팅은 전체 골프게임에서 43%의 비중을 차지한다"는 그레그 노먼의 말을 들으면 이해가 갈 것이다.

비중도 비중이려니와 심리적 요인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드라이버샷이나 어프로치샷은 실수를 하더라도 다음 샷에서 복구할 기회가 있으나 퍼팅은 그 홀의 마지막 스트로크로 만회할 기회가 없다.

또 실패했을 때 다음,그 다음홀까지 뇌리에 남아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퍼팅연습의 중요성이 모두 여기에서 유래한다.

퍼팅연습은 어떻게 할 것인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말고 해야 한다.

집이든 사무실이든,티오프 전이든 라운드 직후든 기회가 있으면 해야 한다.

부단한 연습 없이 ''퍼팅의 대가'' 소리를 듣는 골퍼를 본 적이 없다.

리 트레비노나 게리 플레이어 같은 유명골퍼들은 투어를 위해 이곳 저곳을 옮겨다닐 때 호텔방에서 의자다리를 홀로 생각하고 ''1백번 연속'' 맞힐 때까지 연습을 했다는 일화가 있다.

아마추어들도 롱게임에만 치중해선 스코어가 향상될 수 없다.

전체 연습량중 적어도 30%는 퍼팅에 할애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쇼트퍼팅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중·장거리퍼팅은 안 들어가도 ''그러려니''하고 넘어가지만 60㎝ 안팎의 쇼트퍼팅이 실패하면 그것은 두고두고 후유증을 남긴다.

또 쇼트퍼팅에 자신감이 생기면 롱퍼팅도 쉬워지게 마련이라는 것이 내 경험이다.

홀을 크게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퍼팅연습의 궁극적 목표는 ''기계적 동작''을 이끌어내는 데 있다.

어떤 상황,어떤 그린에서도 똑같은 동작을 되풀이할 수 있게 근육을 기억시켜 두어야 한다.

단 연습을 하더라도 기본은 지켜야 한다.

시계추 스윙이어야 하고 퍼터헤드가 직선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

퍼터페이스가 목표라인과 수직을 이뤄야 하며 볼은 스윗스폿에 맞혀야 한다는 것.

스윙은 일정한 템포를 유지해야 하고 폴로스루는 백스윙보다 길면서 가속해주어야 한다는 것등이다.

연습을 소홀히 하거나 오랜만에 코스에 나선 이유로 인해 기계적 동작이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과감''한 스트로크가 ''소극적''인 것보다 낫다.

볼이 홀을 지나게 치라는 말이다.

/남서울CC 헤드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