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으로 제공되는 PFM(Personal Financial Management.개인재무관리시스템) 서비스를 놓고 하나은행과 주택은행이 도용시비를 벌이고 있다.

7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주택은행이 지난 5일부터 시작한 PFM서비스가 지난 7월 시작된 하나은행의 금융포털 하나IB.com에서 제공하는 PFM을 그대로 베낀 것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법률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측은 주택은행의 PFM이 첫 화면부터 ''개인자산관리란''으로 시작돼 하나은행의 ''PFM이란''과 똑같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주택은행의 PFM은 색상이나 로고만 바꾸면 하나은행의 PFM과 구분이 안될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택은행 관계자는 "사이트 디자인을 한 회사가 다른데 어떻게 로고와 색상만 바꾸면 똑같다고 주장할 수 있느냐"며 "화면 디자인부터 세부항목까지 전혀 다른데 뭐가 같다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하나은행에서 이 문제에 대해 전화 한통 없었다"며 "하나은행측 주장에 대해 우리도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겠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