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부친상을 당했다.박진영은 지난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더 딴따라' 마지막 생방송 시작하기 조금 전에 아버님이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부고를 알렸다.그는 "일 때문에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데 신기하게도 제가 아버님 병원 10분 거리에서 녹화 중일 때 돌아가셨다. 덕분에 녹화 전에 살아계실 때 가서 뵙고 또 돌아가시자마자 다시 뵐 수 있었다"고 전했다.박진영은 부친이 치매로 오랜 시간 투병했다고 밝히면서 "지난 1년여 기간은 거의 의식이 없는 채로 지내시다 돌아가신 거라 우리 가족들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래도 돌아가신 아버님을 뵈니 마음이 바닥으로 쿵 떨어지는 느낌"이라고 했다.또 "치매 초기에 어린이처럼 순수해지셨을 때 예수님에 관해 들으시고 복음을 완전히 믿게 되셔서 기독교인인 우리 가족들은 그나마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것 같다. 어디로 가신 줄 알고 있고, 곧 다시 만날 걸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박진영은 "마지막까지 아버지라 부르지 않고 아빠라 불렀던 내 베스트 프렌드. 언제나 날 믿어주고 응원해줬던 아빠. 내가 이 정도의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건 아빠 덕분이다. 아빠는 내게 최고의 아빠였다. 다시 만나 얘기 많이 나누자"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아울러 장례는 가족끼리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며 양해를 부탁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18~19일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 '공연 최강자' 그룹 NCT 127의 강렬한 라이브 퍼포먼스가 150분간 휘몰아친 그곳은 찬바람이 매섭게 파고드는 날씨가 무색할 만큼 펄펄 끓는 용광로가 되어 있었다.네 번째 월드투어 '네오 시티 더 모멘텀(THE MOMENTUM)'의 포문을 연 NCT 127은 이틀간 3만7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국내에서 약 1년 2개월 만에 개최된 이번 단독 콘서트는 빠르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NCT 127의 굳건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레이저 효과로 공연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객석 위로 두둥실 떠 오르자 쩌렁쩌렁한 함성이 터져 나왔다. 무대 전체를 휘감는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위기에 맞서 전투에 나서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오프닝 VCR이 나와 몰입감을 높였다. 마치 한 편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연상케 하는 압도적인 분위기를 뚫고 무대에 오른 NCT 127은 '가스(Gas)'로 댄서들과 웅장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완성했다.시작부터 거칠고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냈다. '가스'에 이어 '패스터(Faster)', '브링 더 노이즈(Bring The Noize)'까지 힘 있고 단단한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무대로 내달린 NCT 127이었다. 정규 4집 타이틀곡 '질주'가 시작되자 우렁찬 떼창이 나왔고, 멤버들은 돌출 무대까지 걸어 나와 무대가 부서져라 파워풀한 안무를 이어갔다. 멤버 도영은 날카로운 고음으로 환호를 끌어냈다.매 무대를 꽉 채운 촘촘한 연출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스카이스크래퍼(Skyscraper)'에서는 가로로 길게 뻗은 16m 길이의 리프트가 각각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마치 물결치듯 움직였고, 계단식으로 고정돼 하늘을 향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
울컥 또 울컥. 그룹 여자친구와 팬들의 재회 현장은 벅참의 연속이었다. 히트곡의 향연이 10년의 세월을 추억하게 했고, 열정을 쏟아내는 무대 위아래의 호흡은 여전히 빛나는 이들의 현재를 나타내고 있었다.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는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10주년 기념 콘서트 '시즌 오브 메모리즈(Season of Memories)'를 개최했다. 지난 17~18일에 이은 3회차 공연이다.여자친구가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건 2020년 이후 무려 5년 만이다. 이들은 2021년 5월 데뷔를 함께했던 소속사 쏘스뮤직과 결별하고 현재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탄탄한 대중성을 지니고 있었던 팀이었던 만큼, 이들의 갑작스러운 해산 소식은 당시 많은 K팝 팬들에게 아쉬움을 줬다.데뷔 10주년을 맞은 올해 멤버들은 팬들의 긴 기다림에 보답하기 위해 다시 뭉쳤다. 공연은 3회차 모두 전석 매진돼 총 9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팬들의 열성적인 지지에 시야제한석까지 추가 개방했다.공연은 걸그룹 최초로 1억 스트리밍을 달성했던 히트곡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포문을 열었다. 파워풀하고 활기찬 안무에 안정적인 보컬로 시작부터 에너지를 쏟아부은 멤버들을 향해 버디(공식 팬덤명)들은 우렁찬 떼창으로 화답했다. 공연장 가득 씩씩한 목소리가 울려 퍼져 감동을 안겼다.이어 '너 그리고 나', '귀를 기울이면'까지 여자친구 하면 바로 떠오르는 명곡 무대가 펼쳐졌다. 화려하게 터지는 불꽃, 콘페티와 함께 10주년 자축 파티의 막이 올랐다. 무대 위아래의 호흡이 환상적이었다. 여자친구는 전매특허인 '파워풀한 칼군무'를 쉼 없이 선보였고, 팬들은 우레와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