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신용평가기관들이 일부 국내 손해보험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최근 LG화재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하는 감시대상(creditwatch)으로 분류했다.

현재 LG화재의 신용등급은 ''A-''다.

S&P는 LG화재의 적자폭이 커진데 따라 이같은 평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LG화재는 이에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해상의 경우 지난 7월부터 5만 달러를 들여 보험전문 평가기관인 미국의 AM Best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받기위해 평가를 의뢰한 상태지만 당초 원했던 ''A-''(16등급중 네번째)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침체되고 경제위기설이 나도는 등 국가 신용도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도 다음주부터 S&P 신용등급 재조정을 위한 평가를 받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재무건전성 수익성 지표가 양호하기 때문에 현 등급(A)을 유지하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이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